말씀하신 양상은 만성 두드러기와 피부묘기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 가깝습니다. 음식이나 동물 접촉과 관계없이 갑자기 가렵고, 긁은 자리가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오른다면 음식 알레르기보다는 피부가 마찰과 압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적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4년 전부터 반복되고 2년 전부터 범위가 넓어졌다면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 하나 때문에 계속 생기는 경우보다 원인을 명확히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생리주기, 더위, 땀, 압박, 음주, 진통소염제 등이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을 하나 찾아 끊는 방식보다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쪽이 중심입니다. 보통은 졸림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자주 올라오는 시기에는 가려울 때만 먹기보다 일정 기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 조절은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서는 뜨거운 샤워, 사우나, 때밀이, 바디스크럽, 꽉 끼는 옷, 강한 향 제품, 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묘기증은 마찰과 압박에 예민하므로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않고, 샤워 후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전신 가려움이 오래 지속되면 한 번은 기본 혈액검사로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드러기가 같은 자리에 24시간 이상 남거나 멍처럼 변하는 경우, 통증이 더 강한 경우, 체중 감소, 야간 발열, 심한 피로, 황달이 있으면 일반 두드러기와 다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입술이나 눈꺼풀 부종, 숨참, 목이 조이는 느낌, 어지러움, 실신감이 같이 오면 응급상황입니다. 그런 증상이 없다면 현재는 만성 두드러기와 피부묘기증을 장기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상태로 보고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항히스타민제 조절과 추가 치료 여부를 상담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