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진짜 작은 이상한 벌레를 봤는데 뭘까요?

이렇게 생겼고 종이컵에서 봤어요. 움직일 때는 자기 몸의 가운데를 위로 올리고 내리는걸 반복하며 움직여요. 일단 보자마자 경악해서 쓰레기통에 버리긴 했는데 무슨 벌레일까요? 크기는 한 가로로는 0.5cm고 진짜 작았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반갑습니다, 스폰지밥징징이님. 이중철 과학기술전문가입니다.

    사진에서 말씀하신 특징을 분석해 보니, '자벌레'가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몸이 아주 가늘고 길며, 움직일 때 가운데를 위로 들어 올렸다가 앞뒤를 붙이며 가는 모습은 자벌레의 전형적인 이동 방식이거든요.

    1. 자벌레는 뭘까요?

    자벌레는 '자나방과 애벌레'입니다.

    나중에 나방이 되는 유충인데, 나뭇가지처럼 보이게 몸을 길게 펴서 숨는 데 아주 능하답니다.

    이름도 참 재미있는데요. 몸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이동하다보니, 길이를 재는 모습처럼 보여서 마치 자를 대고 재는 것 같아서 자벌레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도 inchworm이라고 해서 같은 맥락의 느낌을 갖고 있어요.

    2. 왜 그렇게 움직이나요?

    자벌레는 보통 애벌레처럼 다리가 많은 편이 아니라, 배다리가 퇴화해 있어서 몸을 자유롭게 길게 늘이기 어려워요. 그래서 앞쪽 다리와 뒤쪽 다리를 번갈아 붙잡으며, 몸을 둥글게 모았다가 쭉 펴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랍니다.

    이 움직임이 느려 보이지만, 사실은 나뭇가지나 줄기 위에서 몸을 최대한 잘 숨기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해요. 가만히 있으면 진짜 나뭇가지처럼 보여서 천적 눈에도 잘 안 띄게 된답니다.

    3. 크기와 생김새는요?

    말씀하신 0.5cm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라면, 어린 자벌레일 가능성도 있어요. 자벌레는 그 종류에 따라 크기가 다르지만, 작은 개체는 정말 가늘고 짧아서 처음 보면 실이나 머리카락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색도 초록색, 갈색, 회색처럼 종류에 따라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종이컵 안처럼 좁은 곳에서 보게 된다면, 충분히 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답니다.

    4. 해충일까요?

    자벌레는 대부분 나뭇잎을 먹는 초식성 애벌레입니다.

    그래서 식물에는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사람을 물거나 건강에 직접적으로 해를 주는 벌레는 아니랍니다. 집 안 종이컵에서 봤다면 우연히 들어왔거나, 실내 식물이나 창가 주변에서 들어오게 된 개체일 수 있어요. 다만 반복해서 보이면 주변 화분이나 베란다 식물도 한 번씩 잘 살펴보는 게 좋답니다.

    정리하자면,

    사진과 질문에서 언급한 내용을 함께 종합하여 분석했을 때 '자벌레'로 특정이 되는데요. 이 자벌레는 나중에 나방이 되는 애벌레이며, 몸을 구부렸다 펴는 독특한 움직임으로 나뭇가지처럼 위장하는 벌레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이 있다면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말씀 주신 것만으로 추측되는 벌레는 자벌레입니다.

    자벌레는 다른 애벌레와 달리 몸통 중간에 다리가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앞다리로 앞을 고정한 뒤, 뒷다리를 앞다리 근처까지 바짝 끌어당기는 데, 이때 몸이 위로 둥글게 솟아오르게 되고 그 다음 다시 앞다리를 앞으로 뻗으며 이동합니다. 참고로 이 모습이 마치 손으로 길이를 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자벌레라는 이름이 붙었죠.

    그리고 자벌레는 보통 나무나 풀잎에 사는데 최근 상추나 깻잎 같은 쌈 채소, 혹은 화분을 집에 들이셨다면 거기 묻어왔을 수 있습니다. 또 외출 했을 때 묻어왔을 수도 있죠.

    하지만, 자벌레는 사람을 물거나 피를 빨지 않고, 독도 없어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곤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