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진단은 대개 ‘운동성 비염’이 아니라 ‘혈관운동성 비염’, 즉 비알레르기성 비염을 의미합니다. 식사 중이나 직후 증상이 두드러지면 미각성 비염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의 온도나 매운맛 등이 자율신경을 자극해 코점막 혈관이 확장되고 분비물이 증가하는 상태로, 음식 알레르기와는 다릅니다. 다만 미각성 비염은 맑은 콧물이 주증상인 경우가 많아 코막힘이 중심이라면 일반적인 비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함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발 음식, 특히 맵고 뜨거운 음식과 술을 줄이고 생리식염수 세척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맑은 콧물이 주증상이면 식사 전 이프라트로피움 비강분무제가 효과적이며, 코막힘이 주증상이면 비강 스테로이드나 비강 항히스타민제를 고려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므로 먹는 코막힘약이나 혈관수축 비강분무제는 혈압 상승과 약물성 비염 위험 때문에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처방받은 비강분무제가 있다면 약 이름과 사용 횟수를 확인해 그대로 사용하시고, 한쪽만 계속 막히거나 코피, 후각저하, 누런 콧물, 안면통이 동반되면 이비인후과 재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