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엄지발톱 근위부(뿌리 쪽)에 흑갈색 색소 병변이 확인되며, 3주 사이에 크기가 커졌다고 하셨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외상 없이 발생하고 통증도 없는 발톱 아래 흑색 병변은 대부분 양성 원인(조갑하 혈종, 진균 감염 등)이지만, 반드시 배제해야 할 것이 조갑하 흑색종(subungual melanoma)입니다. 흑색종의 경우 발톱 아래에서 시작해 세로 줄무늬 형태로 나타나거나 불규칙한 색소 분포를 보이는데, 다친 적 없이 생겼고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의를 요합니다.
50대 남성, 고혈압 외 기저질환 없으신 분이라도 이런 소견은 자가 판단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보다 피부과에서 직접 확인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피부과에서 dermoscopy(반사광 현미경) 검사로 비교적 빠르게 감별이 가능합니다.
조갑하 혈종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발톱이 자라남에 따라 병변이 발톱 끝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반면 색소 병변이 뿌리 쪽에 고정된 채 커진다면 더욱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