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사진은 잘 보았습니다.
오리백숙을 준비하시다가 뱃속에서 낯선 장기들이 나와서 궁금하셨을 것 같습니다. 사진 속 두 가지 장기들은 모두 버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짙은 붉은색을 띄고 표면에 깊은 주름이 파여있는 덩어리는 오리의 허파(폐)입니다. 조류의 허파는 갈비뼈 안쪽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어서 사진처럼 뼈 모양을 따라서 골이 깊게 파인 형태를 띄게 됩니다.
그 옆에 높인 연한 분홍빛의 둥근 타원형 부속물은 수오리의 고환입니다. 이 두 부속물은 가정에서 깔끔한 백숙을 끓이실 때 꼭 제거를 해주셔야 하는 부위랍니다. 특히나 허파는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부에 핏물을 가득 머금고 있답니다. 이를 그대로 끓이게 되면 핏물이 우러나와서 국물에 심한 누린내와 잡내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되겠습니다.
고환도 역시 국물의 맑고 담백한 맛을 해칠 수 있어서 요리에 넣지 말고 함께 폐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맑고 구수한 진국을 우려내려면 오리 뱃속의 척추와 갈비뼈 사이에 남은 붉은 핏덩어리와 허파 찌꺼기를 손가락으로 긁어내려 흐르는 물에 완벽하게 세척하셔야 합니다.
뼈 사이의 불순물을 완전하게 제거해야 우수한 요리가 완성되니, 깨끗하게 손질하신 뒤 푹 끓여내어 맛있는 보양식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