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에 대하여 15년차인데 들쭉날쭉하네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고혈압 당뇨초기

복용중인 약

강박약 혈압약 간장약

오염 확인 숫자 관련 되어서 강박증 15년차 입니다 덕분에 술담배로 몸도 안 좋아진 46짤 이고요

강박이 진짜 무서운게 도중에 악화가 되더군여

여러분의 삶은 어떠십니까

무엇보다 가족에게 미안허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15년이면 정말 긴 시간입니다. 그 시간 동안 버텨오신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오염, 확인, 숫자 강박이 동시에 있으시다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진되는지 조금은 압니다. 강박증(OCD)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말씀하신 것처럼 들쭉날쭉하다는 겁니다. 한동안 괜찮다 싶으면 갑자기 악화되고, 그게 반복되면서 지쳐가는 패턴. 치료를 하고 있어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이 지금 많이 무거우신가요? 혹시 요즘 많이 힘드시거나, 스스로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 복용하시는 강박약이 어떤 계열인지는 모르지만, 15년 경과에 악화가 반복된다면 현재 약물 조합이 최선인지 담당 선생님과 다시 검토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특히 노출 및 반응방지(ERP) 기법은 약물과 병행할 때 효과가 더 좋다는 근거가 꽤 탄탄합니다. 받아보신 적 있으신지요.

    술과 담배는 강박 증상을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불안 역치를 낮춰서 장기적으로 강박을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고혈압, 당뇨까지 있으신 상황에서는 몸에도 이중으로 부담이 됩니다. 끊으라는 말이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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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마음의 짐을 지고 오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강박증이라는 친구는 참 끈질겨서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몸이 피곤해지면 불쑥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지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를 견뎌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시며, 증상이 오르내리는 것은 본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

    바다의 파도가 치는 것처럼 증상이 들쭉날쭉한 것은 회복의 과정에서 흔히 겪는 흐름이니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증상이 심해진 날에는 ‘오늘은 내 마음이 조금 지쳤구나’라고 부드럽게 인정해주고, 지금껏 잘 해오셨던 대처법들을 천천히 다시 적용해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꾸준한 관리와 상담을 통해 사고 회로가 조금씩 더 유연해질 수 있도록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분명 더 평안한 일상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