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파킨슨 환자의 변비 문제로 의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70대 +

기저질환

파킨슨

복용중인 약

파킨슨약과 변비약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파킨슨 환자입니다.

현재 진단 받으신지는 12년 넘었고 최근에는 변비로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예전에는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변비약이나 푸른 주스를 먹으면 그래도 스스로 변을 보셨는데 최근 더 등이 굽고 움직이는 것이 힘든 상태여서 그런지 드신 걸 밀어내지 못하고 계셔서 혼자서 변을 못 봐서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 관장을 집이나 병원 응급실에 가서 하는 상태입니다. 너무 힘들어 하시는데 어떤 의학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소화기내과를 가야 하나요. 대장항문과를 가야 하나요.. 아니면 현재 대학병원 신경과에 말씀드려 협진을 요청해야 하는지 전문의의 고견이 필요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변비는 파킨슨병 환자분들께서 호소하시는 아주 흔한 비운동 증상인데요, 사실 약물 부작용이나 질환 자체의 영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장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으면서 장이 게으르게 움직일 수 있고, 복부 근육이나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배변 시 힘을 주기도 어려워지세요. 그리고 파킨슨병 약 중에 도파민 계열 약물이나 일부 항콜린성 약물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같은 약을 복용하더라도 환자마다 변비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 보실 것은 물과 식이섬유인데요, 단순히 많이 드시기보다는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을 나누어 마시고,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끈적이는 해조류, 양배추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 그리고 서리태나 귀리 같은 곡류를 꾸준히 드시는 게 좋아요. 다만 파킨슨 환자분들은 씹거나 삼키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과일은 잘게 다져서 생으로 먹거나 푹 익혀서 부드럽게 섭취하는 것이 더 안전하구요, 식사 때 급하게 먹기보다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드시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앉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아침 식사 후에 10~15분 정도 편안한 자세로 앉아 계시면 몸이 배변 신호를 더 잘 인지하게 됩니다.

    약물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는 의사와 상의해서 폴리에틸렌글리콜 계열의 완하제를 저용량부터 시작해 볼 수 있고, 마그네슘 유산제 같은 삼투성 완하제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변비약을 쓸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자극성 완하제를 습관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인데요, 장 신경을 자극해서 단기간 효과는 좋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하세요. 또 로도파나 같은 변비 전문 약물은 장 내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는 방식이라 파킨슨병 환자에게 특별히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경우 주의가 필요한 만큼 꼭 담당 신경과 의사와 상의하셔야 해요.

    생활 습관 중에서도 환자분의 전반적인 이동 능력에 맞춘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매일 20~3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장 운동에 매우 효과적이에요. 혼자서 운동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 낙상 위험이 없도록, 집안에 손잡이를 설치하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하시는 것도 안전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에요.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파킨슨병의 변비는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상태이고, 담당 의사와 약물 조절과 생활습관을 하나씩 맞춰가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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