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에서 코세척은 보조적 치료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감기를 빨리 낫게 한다”기보다는 증상 완화 효과가 중심입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코감기는 비점막 염증으로 점액 분비 증가, 점막 부종, 섬모 기능 저하가 발생합니다.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하면 점액, 바이러스 입자, 염증 매개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점막 습도를 유지해 섬모운동을 일부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코막힘, 콧물, 후비루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비교적 일관됩니다. 특히 급성 비부비동염이나 감기 초기에서 중등도 증상 완화에 유의한 개선을 보인다는 메타분석들이 있습니다. 다만 회복 기간 자체를 유의하게 단축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이며, 개인에 따라 체감 효과 차이가 큽니다.
효과를 못 느끼는 경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이미 점막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세척액이 충분히 통과하지 못합니다. 둘째, 세척 방법이나 농도(0.9% 등장성 또는 약간 고장성)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하루 1회 이하로 시행하면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실제 적용은 하루 1에서 2회 정도, 멸균 또는 끓였다 식힌 물에 생리식염 농도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너무 잦은 세척은 점막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이염이 있거나 귀 통증이 있는 경우, 또는 세척 시 귀로 물이 넘어가는 느낌이 있으면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코세척은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질병 경과를 크게 바꾸는 치료는 아니며, 적절한 방법과 빈도로 시행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 EPOS(유럽 비부비동염 가이드라인), Cochrane Review(비강 세척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