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북쪽 번식지의 환경과 새들의 이동 경로 및 생태적 원인 때문입니다.
사실 철새가 출발하는 시베리아와 만주는 9월까지 먹이가 충분하기 때문에 이동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북쪽 강이 얼고 추위가 심해져 먹이를 찾기 어려워지면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북쪽에서 출발한 새들이 중부 지방을 거쳐 남쪽까지 내려오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보통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0월 말에서 11월에야 겨울철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9월의 남쪽은 햇볕이 뜨겁고 개구리나 뱀, 물고기 등 기존 생물들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합니다.
맹금류와 물새들이 추위를 피해 내려오는 겨울철새인 만큼, 남쪽 지역의 기온이 내려가고 강이 얼기 시작하는 늦가을~초겨울 환경이 마련되어야 본격적인 월동지로 정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참매나 오리류 같은 겨울철새는 추위를 피하려는 목적과 함께 북쪽이 얼어붙어 먹이를 찾을 수 없을 때 비로소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