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이걸 어떡하면 좋을지 들엉주세옹..

저희 아빠 형 자식들이 저랑 그나마 나이차이가 안나거든요?.. 근데 공부도 잘해서 교육청에서 해외로도 보내주고 언니분은 간호학과 들어가서 공부하구.. 오늘 다같이 다른 고모랑 다 만났는데.. 전 위탁다니는데.. 아직 필기밖에 못땄거든요.. 근데 여기 학교가 너무 이상하고 이걸로 취업을 했을때 나랑 맞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이들었거든요.. 근데 큰아빠가 자식들 자랑을 아주조금! 했는데 아빠표정을 보니까 씁쓸????? 하신거 같더라구요.. 전 성인되도 알바만 하고있을것 같은데.. 친척분들 만나기가 좀 그럴것같아요.. 나중이 다시 만났을때 누군 정말 잘하고있는데 저는 알바만하고있으면 비교하실것같아 좀 무서워요.. 막 어디 취업이라도해서 안정적으로 살아야하지않겠냐 이런식으로요..ㅠㅠ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그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친척들 모이는 자리 가면 괜히 남들 이야기 듣다가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부모님 표정까지 보이면 괜히 더 신경 쓰이잖아요.

    근데 글을 읽어보니까 아직 너무 이른 시기에 스스로를 "난 나중에도 알바만 할 것 같아"라고 정해버린 것 같아요. 아직 필기만 땄다고 하셨는데, 그건 반대로 말하면 이제 시작 단계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위탁학교를 다니다가 적성이 안 맞는다고 느끼는 것도 나쁜 게 아니에요. 오히려 미리 깨달아서 다른 길을 찾아볼 수 있는 거니까요. 세상에는 간호학과를 가는 사람도 있고, 기술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대학을 안 가고 자기 길을 찾아가는 사람도 정말 많아요.

    무엇보다 친척 자식들이 잘된다고 해서 내가 실패한 건 아니잖아요.

    아버지께서 잠깐 씁쓸한 표정을 지으셨더라도, 부모님들은 생각보다 "우리 애가 남들보다 잘나야 한다"보다 "우리 애가 자기 자리 잘 찾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신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잘나가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20대 중반, 후반이 되면서 진로를 바꾸거나 다시 공부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순위표처럼 한 번 정해지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더라고요.

    친척들이 나중에 "어디 취업해야 하지 않겠냐", "안정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말이 곧 내 인생의 정답은 아니에요.

    지금은 다른 사람 속도에 맞춰 달리기보다, "나는 뭘 할 때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어떤 일을 하면 덜 괴롭고 조금이라도 재미있을까?"를 찾는 게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벌써부터 미래의 친척 모임까지 걱정하면서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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