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면 어떻게

제가 5년된 친구가 있는데요

4년동안 우울증이 심했고 저는 항상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거의 매일 길면 하루에 8시간 통화를 하면서도 그 친구가 걱정이 됐거든요..

매일매일 전화를 하면서 "자살하고싶다" "그냥 태어나지말걸" "왜 다 나한테만 ㅈㄹ이야" 이런 이야기를 수도없이 듣다보니 저도 점점 우울해지는 것 같았어요. 부모님도 이걸 인지하셨는지 몇번이고 그 친구와 멀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저한테는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작년쯤부터 그 친구한테 특별한 감정을 느꼈어요

이게 그 친구를 연인처럼 좋아하는 건지 헷갈릴정도로 신경쓰이는 느낌이요.

그 친구는 저한테 가족이나 다름없는 느낌이었어요.

그 친구가 올해 초쯤에 저한테 행복하다고 처음으로 얘기했거든요? 그때 정말 저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고 걔가 제 덕이라고 말했을 땐 지금까지 우울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분명 그랬는데 올해 갑작스럽게 재수를 준비하면서 다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저도 우울증을 겪고 있어서 그런지 감당이 안되던군요

제가 힘들땐 그 친구가 딱히 곁에 있어주진 않았구나도 이번에 깨달았고 갑자기 제 세상이 거짓이된 기분이 들었어요. 어제 처음으로 제가 힘들었던 이야기를 했는데 뭔가 곤란해했거든요..

그 친구와 있으면 자해도 심해지고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어떻게 멀어져야할까요

멀어지면 진짜 너무 힘들 것 같은데

부모님께선 제가 타인을 바꿀 수는 없는거라고 멀어져야한다고 하셔서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가 지금 힘들어서 말이 두서없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저는 질문자님의 부모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부모님이 질문자님을 정말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고 그 친구와 멀어지는 것이 질문자님의 건강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입니다. 물론 그 친구가 질문자님 덕분에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라는 감정은 내가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아주고 또는 특별한 감정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보상심리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질문자님이 힘들고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상대방은 질문자님처럼 나의 마음을 채워줄 사람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이 글에서 봤을 때는요. 지금의 문제는 질문자님에게 제일 중요한 본인의 건강과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부모님 말씀처럼 질문자님은 타인을 바꿀 수 없으며 굳이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천천히 연락의 빈도수를 줄이고 정서적으로 거리감을 두기 위해서 사적인 대화는 일체 금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건 질문자님의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