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꾸준한거북이
화장실 환풍기에서 갑자기 소음이 나는데 이유가 뭘까요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 환풍기가
얼마 전부터 평소보다 소리가 크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윙 하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덜덜거리거나 진동하는 듯한 소리까지 들릴 때가 있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윙 하던 소리가 덜덜거림으로 바뀌었다는 대목이 사실 이 질문의 답을 거의 다 담고 있습니다. 소리가 커진 게 아니라 종류가 바뀐 거라서요. 윙 소리는 바람이 지나가면서 나는 소리라 원래 나는 것이고, 덜덜거림은 뭔가가 흔들려서 나는 소리라 만들어지는 자리가 아예 다릅니다.
욕실 환풍기 날개는 샤워할 때 올라오는 수증기와 먼지가 만나 반죽처럼 눌어붙습니다. 문제는 두께가 아니라 한쪽으로 쏠린다는 점이에요. 팬은 일 분에 천 번 넘게 도는데 무게중심이 조금만 어긋나도 한 바퀴마다 흔들림이 생깁니다. 세탁기 탈수할 때 빨래가 한쪽으로 몰리면 통이 덜덜거리는 것과 똑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청소하라는 말 자체는 맞는데 이유가 조금 다릅니다. 먼지가 껴서 뻑뻑해진 게 아니라 균형이 깨진 것이라, 커버만 떼어 헹구고 끝내면 정작 날개는 그대로 남습니다. 날개 앞뒤를 고르게 닦아 주셔야 균형이 돌아옵니다.
윤활유는 조금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뿌리는 형태의 제품은 원래 들어 있던 그리스를 씻어내서 며칠 조용하다가 그 뒤로 더 시끄러워지는 경우가 있고, 남은 기름막이 먼지를 더 잘 붙잡습니다.
소리로 갈래를 나눠 보시면 좋습니다. 규칙적인 덜덜거림은 날개 쪽이고, 쇳소리에 가까운 높은 끼익 소리는 축이 닳은 것이라 기름으로는 안 잡히고 교체가 답입니다. 탁탁 여닫히는 듯한 간헐적인 소리라면 역풍을 막는 덮개가 범인이라, 아파트 공용 배기관을 함께 쓰니 옆집이 돌릴 때 압력으로 흔들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확인은 삼십 초면 됩니다. 욕실이라 반드시 차단기부터 내리시고 손으로 날개를 돌려 보세요. 걸리거나 뻑뻑하면 축이고, 매끄럽게 도는데 시끄러웠다면 균형이나 배기관 쪽입니다. 본체를 살짝 흔들었을 때 천장에서 덜컹거리면 고정 나사가 풀린 것입니다.
환풍기는 소모품이라 보통 칠 년에서 십 년쯤 쓰면 수명이 다합니다. 부품을 따로 구하는 것보다 통째로 바꾸는 편이 오히려 싸고 천장 타공 크기만 맞추면 됩니다. 다만 전선 연결이 있으니 차단기 내리는 것만 잊지 마세요.
채택된 답변환풍기 청소를 좀 해보시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환풍기 돌아가는 부분에 먼지가 많이 끼거나 이물질이 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을 청소해주시고, 그 사이에 윤활유 같은걸 뿌려주시면 소음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