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입니다. 얼핏 보면 모순처럼 느껴지지만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네오퀸크림의 주성분인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4%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제(Tyrosinase)를 억제하여 색소 침착을 줄이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기미 치료제로 맞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레이저 시술 직후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레이저로 자극을 받은 피부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 색소 세포)가 매우 예민하고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 하이드로퀴논을 손상된 피부에 바르면 오히려 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하여 반응성 색소 침착, 즉 시술 후 과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이저 직후에는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있어 약물 흡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이로 인한 자극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하이드로퀴논은 피부가 안정된 상태에서 써야 색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레이저로 자극받은 직후의 불안정한 피부에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담당 피부과 선생님의 지시대로 레이저 시술 부위가 충분히 회복된 이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