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잠을 잘 자려면 몸을 어느 정도 써야 할까요?

불면증 최고의 치료제는 막노동이다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을 많이 쓰면 잠이 쏟아진다고들 하는데

전 몸을 심하게 쓴 날 유독 더 잠이 안 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ㅠㅠ 늘 집 오자마자 멜라토닌 먹고 씻고 눕는데 육체 노동을 한 날이면 오히려 1시간마다 깨고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지가 않아요 ㅠ

요즘 단기 알바로 상하차, 물류센터 일을 틈틈이 하고 있는데 그날마다 더 잠을 깊게 못 자기도 하구요

근데 저번에 주말 동안 일도 안 하고 몸을 많이 안 움직인 날이 있었는데 9시간 이상 푹 잤고 그 이상 졸려서 잔 적도 많았어요 🥲

사람마다 잘 잘 수 있는 컨디션이란 게 있는 걸까요? 멜라토닌이 효과 좋대서 사먹은 건데 날마다 효과가 다르니 이것도 잘 안 먹게 됩니다 ㅎㅎ ㅠㅠ 뭐가 문제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윤민혁 심리상담사입니다.

    일하신 날 잠을 더 못주무셔서 당황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신체적 피로감과 수면의 관계가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을만큼 간단한 관계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고강도의 육체적 노동과 운동은, 각성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이 효과가 가라앉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속적인 각성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회복 없이 몸을 계속 혹사하시게 되면, 몸이 밤에도 각성 상태를 유지해 잠들기 어렵거나, 혹은 자주 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하시는 일들도 유체적 강도가 높고, 종료 시간도 늦은 경우가 많아서

    수면의 패턴조차 바뀌실 수 있는 문제가 겹칠 수도 있습니다.

    멜라토닌의 경우 "몸의 생체시계"를 알려주는 호르몬이지,

    각성되어 있는 몸(아드레날린, 코르티솔 등)을 가라안히는 진정제는 아닙니다.

    지금 겪고 계신 문제는 짐작해보자면,

    생체리듬의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신체 스트레스로 인한 항진(교감신경이 올라가는 흥분상태)의 문제라고 했을 때,

    멜라토닌을 드셔도 그 원인 자체를 해결할 수 없고

    효과가 들쭉날쭉하게 느껴지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지금 패턴이 노동 강도에 따라서 수면이 왔다갔다 한다면,

    아직 이 기준은 만성 불면장애 단계는 아니지만,

    반복되는 높은 수준의 육체노동이 계속 된다면

    이 방향으로 수면패턴이 굳을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힘든 노동이 있으신 날은,

    가벼운 스트레칭, 미온수 샤워 등 몸의 각성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꼭 가져보십시오.

    누운 상태에서 호흡에 집중하여 누워서 하는 명상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누적된 수면부채가 있으면 몸을 움직이지 않은 날

    9시간 넘게 주무시는 것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기상 패턴을 항상 일정히 하시고(일어나는 시간)

    노동강도를 조절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수면클리닉에서 현재 상황을 정밀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