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하게 스트레스 받았더니 자면서 다리가 떨다가 잠이 깨곤 합니다. 자면서 떠는 증상은 신경의 문제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그렇지 않아도 정신과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갱년기라서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심적으로 힘듭니다. 기존에는 내가 자면서 떨면 배우자가 떨림을 느낄 정도라고 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가 느껴서 잠을 깹니다. 그래서 수면 질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다가 다리를 떠는 증상은 어떤 질환의 신호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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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다가 다리가 떨리면서 잠을 깨는 증상은 크게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는 주기성 사지운동장애(periodic limb movement disorder)이고, 다른 하나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입니다. 전자는 수면 중 본인도 모르게 다리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후자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불편감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배우자가 느낄 정도의 떨림이라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쪽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복용 중이신 우울증 약, 특히 SSRI나 SNRI 계열 항우울제가 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을 드시기 전부터 이 증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복용 후 시작됐는지를 되짚어 보시면 단서가 됩니다. 갱년기 자체도 수면 구조를 변화시키고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분 결핍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모두 혈청 페리틴 수치가 낮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갱년기 전후 여성에서 철분 저장량이 부족한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하셨으니,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담당 선생님께 이 증상을 말씀해 보시는 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항우울제 종류나 용량 조정으로 개선될 수 있는지 판단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수면 전문 클리닉이나 신경과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히 어떤 양상인지 확인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혈액 검사에서 철분, 페리틴, 갑상선 기능 정도는 확인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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