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행동은 우울증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적응 단계에서 나타나는 환경 적응기 반응으로 보입니다. 생후 8주 전후의 강아지는 막 모견과 형제견으로부터 분리된 시기로, 새로운 환경, 소리, 사람에 대한 낯섦이 커서 스스로 놀이 행동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처럼 짧게 짖다가 금방 진정되고, 그 외 시간에는 자거나 주변을 살피는 정도라면 불안이 아니라 환경 탐색 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강아지는 낯선 공간에서는 안정감을 느낄 때까지 놀이보다는 휴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조용한 모습은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택에서는 강아지가 스스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울타리 내 구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족의 목소리나 생활 소음이 들리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고립된 공간보다는 사람의 존재가 느껴지는 환경이 불안을 줄입니다. 장난감은 여러 개를 두기보다 질감이 부드럽고 크기가 작아 입으로 쉽게 물 수 있는 장난감 2~3개만 배치하고, 보호자가 함께 있을 때 간단한 터그놀이나 간식 숨기기 놀이를 통해 장난감에 흥미를 연결시켜 주세요. 이후 생후 10주 전후부터는 호기심이 커지고, 자발적 놀이가 늘면서 활력이 서서히 올라옵니다. 다만 1~2주 이상 지속적으로 무기력하고, 식욕 저하나 반응 둔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적응 스트레스 외에 건강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내원 검진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