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엄지발톱이 검게 보이는 경우는 원인을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적인 미세 외상으로, 슬리퍼처럼 발을 고정하지 못하는 신발을 자주 신으면 발가락이 앞쪽으로 밀리면서 발톱 아래에 미세 출혈이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발톱 아래 혈종 형태로 검게 보이며, 양쪽에 동시에 나타나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말초 감각이 둔해져 이러한 외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조갑진균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란색이나 갈색이 흔하지만 일부에서는 어둡게 변색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부스러지는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지만 색소성 병변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특히 흑색종은 한쪽에서 시작해 점점 퍼지며 색이 불균일하거나 발톱 주변 피부까지 번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양측 대칭으로 발생한 현재 양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정보로는 반복적인 외상에 의한 발톱하 출혈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색이 점점 진해진다는 점은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발톱은 일정한 속도로 자라므로 2개월에서 3개월 경과하면서 검은 부위가 위로 이동하면 혈종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색이 그대로이거나 넓어지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 진균 검사나 필요 시 조직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