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4일차면 아직 초유에서 성숙유로 넘어가는 전환기입니다. 이 시기에 모유가 잘 안 나온다고 느끼는 건 거의 대부분의 산모가 경험하는 일이라, 우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유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작동합니다. 아기가 빨수록, 자주 물릴수록 유선이 자극되어 분비량이 늘어납니다. 지금 당장 양이 적다고 분유로 대체하면 그 자극이 줄어들어 오히려 모유량이 더 안 느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양쪽을 번갈아 가며 충분히 물리는 게 가장 기본입니다.
수분 섭취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산모가 하루 2리터 이상 물이나 따뜻한 국물류를 충분히 마셔야 하고, 단백질과 열량도 평소보다 높게 유지해야 합니다. 미역국을 자주 드시는 것도 이 맥락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유두 물리는 방법, 즉 라칭(latching)이 잘못되면 아기가 충분히 빨지 못하고 산모는 유두 통증만 생깁니다. 아기 입이 유두만 무는 게 아니라 유륜까지 깊이 물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산부인과나 조리원의 수유 상담사에게 직접 자세를 봐달라고 하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만약 유방이 너무 단단하게 뭉치거나(울유), 열감과 통증이 생기면 유선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그때는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양이 너무 없다고 느껴지면 유축기로 추가 자극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남편분이 이걸 찾아보고 계신 것 자체가 와이프분께 큰 힘이 됩니다. 출산 초기 모유수유 안 된다고 느끼는 산모가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주변 지지 부족이라,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게 생각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