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꾸 남과 비교하고 더낫다고 인정해주길 바래요.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만 47개월이고, 여아입니다. (tci에서는 자극추구,위험회피만 높게 나왔습니다.)작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요. 또래 여자친구 1명, 오빠들 2명해서 유아반은 총 4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아이가 그외 만나는 친구들은 없습니다.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환경입니다.

6월쯤 공주옷에 관심을 가지고 빠지기 시작한 후,집에서도, 어린이집에도 매일 입고 다녔습니다. 집에서는 부모가 "너무 예쁘다~공주네~" 라고 칭찬했고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하게 칭찬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본인만 저렇게 입고갔으니까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저희 아이 공주옷이 치렁치렁하니 다른 친구들이 밟고 넘어질뻔했다며 선생님이 바지입고 오기로 하는거야하고 아이와 약속했고 그뒤로 어린이집에선 입고 가지 못했습니다. 아이도 점점 찾지 않아서 그이후로 계속 바지만 입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인가 계속 본인만 관심받길 바라고 본인만 예쁘길 바라고 본인만 키크길 바라는 말을 계속 집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제일 예뻐. 친구 안 예뻐"

"내가 제일 키커. 친구는 안 커"

"내가 제일 뚱뚱해. 엄마는 안뚱뚱해"

"나도 안기고 싶어. 내가 안길거야(어떤 엄마한테 안겨있는 어린 아기 동생보고는)"

비교대상이 친구(어린이집 유일한 여자친구, 놀이터에서 보이는 누군지도 모르는 언니, 동생 등), 엄마, 아빠, 할머니 등등 입니다.

어떤 형용사 등의 사람에대한 특징을 누가 얘기하면 본인이 더 그렇다며 인정해줄때까지 얘기합니다...

어린이집도 공주옷 이후로 계속 심하게 등원거부하고 있는데 친구가 싫다고 혼자놀고싶다고합니다.

혼자 책읽고싶고 집에 있고 싶다고.

친구 내일 안온데하니까 그럼 가겠다고 합니다.

친구가 칭찬받고 주목받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아이가 난리가 나니 다른 아이들 칭찬해줄때 눈치가 보인다고합니다ㅠㅠ

저는 엄마로서,

너만 예쁘고싶구나~ 너만 관심받고싶구나~ 할때도있고 근데 다같이 예쁜거야~ 친구 안이뻐,못생겼다고하면 속상해해~ 라는식으로 계속 말해줬는데 점점 진화하더니 친구때릴거야! 친구싫어!! 친구배발로찰거야!! 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이제 유치원으로 친구들이 많은곳으로 옮겨줘야될것같은데 보이기만 해도 난리라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입니다.

    아이가 그렇게 나만 예뻐야 하고 나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건 결국 마음속에 나는 예전처럼 특별하지 않다는 불안함이 생긴 거라고 보시면 돼요ㅜㅜ 공주옷 입고 다닐 때는 정말 자기만 돋보이고 모두가 자기를 예뻐해 주는 것 같았는데, 어린이집에서 입고 가지 못하게 되면서 그런 관심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제 다른 방법으로라도 '나를 인정해주세요' 라고 마음을 보이는 거예요.

    절대 아이가 이기적이거나 잘못된건 아니에요. 그동안 자기에게 쏟아졌던 따뜻한 시선이 그립고 다시 느끼고 싶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거죠. 특히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적고 또래와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습관이 아직 자리 잡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나.

    그럴 때는 비교하지 않아도 너는 소중하다는걸 말해주세요. "너가 제일 예뻐" 라고 하기보다는 "너는 너라서 예뻐" 라고 말해주시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얼마나 예쁘고 키가 크고 잘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너 자체로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시면 돼요. "친구가 예뻐도 너는 너만큼 예쁜 거야 누가 제일 낫다고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라고 이야기해주시면 아이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답니다.

    다른 친구를 칭찬할 때도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자연스럽게 이어주세요. "친구 예쁘네 그런데 우리 아이는 또 다르게 예쁘다" 라고 해주시면 비교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만의 모습이 있다는 걸 배우게 돼요. 그리고 아이가 잘하는 것, 예쁜 것 외에도 마음이 착한 것, 배려하는 것, 노력하는 것 같은 부분을 자주 찾아서 칭찬해주세요.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도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면 점차 '나만'이 아니라 '나도' 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또래와 함께하는 경험도 조금씩 늘려주시면 좋아요. 같이 노는 중에 서로 다르지만 모두 소중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거든요. 지금은 조금 힘들어하는 시기일 뿐이에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안아주고 '엄마는 언제나 너 편이야 너라서 사랑해' 라고 계속 말해주시면 점차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른 사람도 함께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이 자라게 될 거예요 ~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이 시기에는 '내 가 더 예쁘고 최고'라는 비교 자체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보는 게 좋습니다.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친구를 못생겼다고 하거나 때리는 건 안 돼'라고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 주세요. 억지로 비교를 바로잡기보다 '엄마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라는 안정감을 주고, 작은 사회적 경험부터 천천히 늘려주세요. 공격적 행동이 지속되면 유아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47개월이라면, 또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내가 더 예쁘다, 더 크다 말하는 모습 자체는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진 만큼, 비교의 정답을 맞혀주기보다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 제일 예쁘다고 그대로 확인해 주기보다는,

    "엄마에게 너는 정말 소중해. 친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아."처럼 말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를 때리거나 차겠다는 말에는 화가 나도 사람을 때리거나 차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주시기 바랍니다.

    등원은 갑자기 큰 환경으로 바꾸기보단 현재 어린이집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놀이터 등에서 또래와 짧게 울리는 경험부터 늘려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다른 아이가 칭찬을 받는 상황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면서,

    친구가 칭찬을 받는다고 해도 네 사랑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고 메시지를 반복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다 같이 이쁜 거야 라는 평등한 비유는 잠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남과의 비교를 멈추고 아이 자신의 과거보다 지금이 더 이쁘다고 표현을 해주세요

    즉 상대 평가 보다는 절대 평가가 더 좋습니다.

    지금 친구 많은 곳에 가면 난리가 날 것 같지만 오히려 아이들 그룹이 커지면 특정 친구 한명과의 집착적 구도가 없어지고, 다양한 활동속에서 아이가 각자의 장점으로 칭찬 받는 경험을 분산해서 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미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47개월에는 외모, 소유물 능력을 비교하며 내가 더 낫지? 라고 확인받는 행동이 흔합니다 .네가 더 예뻐 처럼 순위를 확인해주기보다 그 옷이 마음에 드는구나, 친구도 멋지고 너도 멋져 처럼 비교 없이 감정과 개성을 인정해 주세요. 또래 경험을 조금씩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