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저는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세상의 분주한 소음이 잦아드는 밤의 고요를 사랑하는 확고한 저녁형 인간에 가깝습니다. 평소에도 아침이 울리는 알람 소리에 쫓기듯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모두가 잠든 밤늦게까지 깨어 완전한 나만의 여유를 누리는 쪽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욱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이른 아침의 상쾌함도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자정을 넘겨 주위가 숨죽인 듯 조용해질 때 비로소 머릿속이 맑고 선명해지면서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질서정연하게 제자리를 잡기 시작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하루 중 가장 깊이 집중되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기 좋은 골든타임 역시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입니다.
외부의 소란이나 불필요한 연략에서 완전하게 차단된 시간인만큼 몰입이 필요한 작업이나 깊이 있는 사색을 즐길 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효율을 발휘하게 됩니다. 만약에 사회적인 시계나 고정된 일정의 제약 없이 생활 패턴을 완전하게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면, 저는 새벽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과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깊은 밤이 주는 영감과 창의성을 아낌없이 만끽한 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눈부시지 않고 나른하게 스며드는 오전의 햇살을 맞이하는 것이야말로 저에게 완벽한 균형점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