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걱정부터 말씀드릴게요.
복부 CT 한 번의 유효선량은 보통 8에서 10mSv 정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총 4번을 찍으셨으면 누적 40mSv 안팎인데, 이 수치가 위험한 범위냐고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방사선 역학 연구에서 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올라가는 수준은 100mSv 이상으로 보고 있고, 그 이하에서는 위험이 있다 없다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운 선형무역치 모델 논쟁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20대 젊은 나이에 반복 촬영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누적량만으로 당장 암 위험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에 찍는 게 맞냐는 질문은 담당 선생님과 직접 상의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증상이 사라진 상태라면 촬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맞고, 환자로서 그 질문을 드리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조영제와 수면내시경 동시 진행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같은 날 시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순서가 중요한데, 보통 내시경을 먼저 하고 CT를 나중에 하거나, CT 조영제가 위장관 내시경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합니다. 수면 내시경에 쓰는 진정제와 조영제는 상호작용 면에서 특별한 금기는 없습니다. 단,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메티마졸을 복용 중이신 점은 조영제 관련해서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요오드 조영제는 갑상선에 요오드를 대량 공급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갑상선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메티마졸로 수치가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위험도가 많이 낮아지지만, 검사 전에 담당 내분비내과 선생님이나 영상의학과 선생님께 갑상선 기능 조절 상태를 확인받고 진행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 부분은 꼭 미리 말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