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후 이틀째부터 가려움이 생기는 건 전형적인 경과입니다. 면도날이 모발을 비스듬히 잘라내면서 끝이 뾰족해지는데, 이게 피부 밖으로 자라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자극하거나 다시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ingrown hair(내성 모발) 현상이 생기고, 거기에 모낭 주변의 경미한 염증 반응이 겹치면서 극심한 소양감이 유발됩니다.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긁어 상처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고요.
지금 상처가 난 부위는 피부 장벽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2차 세균 감염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상처 주변이 붓거나 열감이 있거나 노란 삼출물이 나온다면 항생제 연고(예: 후시딘, 박트로반 계열)가 우선이고, 그렇지 않고 발적과 가려움이 주증상이라면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하이드로코르티손 1% 성분 제품)를 단기간 쓰는 게 적절합니다. 단, 두 가지가 섞인 복합 연고를 아무 판단 없이 쓰는 것보다는, 지금 상태를 피부과에서 짧게 보고 처방받으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상처 범위가 넓고 출혈이 있었던 만큼 감염 여부 확인이 먼저입니다.
영구 제모 비용은 병원마다 편차가 커서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색소 레이저 종류(알렉산드라이트, 다이오드, Nd:YAG 등)와 부위, 횟수,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지고, 동일 부위라도 기관마다 수십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비용 비교는 각 피부과·성형외과 상담을 직접 받아보시는 게 현실적이고, 피부과 진료 오실 때 함께 상담하시면 됩니다.
당장은 긁힌 부위를 깨끗이 세척하고, 얇게 바셀린이나 상처보호 연고를 발라 건조해지지 않게 유지하시고, 취침 전 얇은 면 스타킹이나 거즈로 덮어두시면 수면 중 추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