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에 말씀하신 패턴, 전형적인 입덧 범주 안에 있습니다.
입덧은 항상 구토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메스꺼움, 식욕 변화, 조금만 먹어도 속이 불편한 느낌, 왔다 갔다 하는 증상 모두 입덧의 흔한 형태입니다. 임신 초기 hCG(인간 융모성 생식샘자극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후각·미각이 예민해지는데, 그 결과가 정확히 말씀하신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증상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정상입니다. 하루 중에도 좋았다 나빠졌다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8주에서 10주 사이에 가장 심한 경우가 많다가 대부분 12주에서 14주 무렵부터 서서히 완화됩니다.
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것들은, 공복을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자주 드시고, 기름지거나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시는 게 낫습니다. 생강차나 차가운 물도 일부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드시거나, 마시는 것조차 바로 토하거나, 소변량이 줄고 어지럼증이 심해진다면 임신오조(hyperemesis gravidarum)로 넘어갈 수 있어서 그때는 산부인과에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