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거나 거의 검게 보이는 생리혈은 대개 혈액이 자궁 안이나 질 안에 비교적 오래 머물다가 천천히 배출되면서 산화되어 생기는 색 변화입니다. 양이 적고 팬티라이너에서 소형 생리대 정도만 필요한 상황이라면, 빠르게 나오는 선홍색 출혈보다 어둡게 보일 수 있습니다. 작은 덩어리도 생리혈과 자궁내막 조직이 섞여 나오면서 생길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 바로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배란이 늦어지거나 제대로 되지 않는 주기에서 자궁내막이 불규칙하게 탈락하면서 검붉은 소량 출혈, 오래 끄는 출혈, 작은 혈괴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변화,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이상, 피임약 복용 여부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달에 유독 오래 하거나 양상이 달라졌다면 임신 가능성도 한 번은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관계가 있었다면 생리처럼 보여도 착상혈보다는 유산 초기 출혈이나 호르몬성 부정출혈을 감별해야 하므로, 아침 첫 소변으로 임신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에 가까운 신호는 생리대가 1시간 안에 흠뻑 젖을 정도의 과다출혈, 주먹만 한 큰 덩어리, 심한 아랫배 통증, 어지러움이나 실신감, 악취 나는 분비물, 발열입니다. 이런 증상이 없고 양이 적다면 우선 경과 관찰은 가능하지만, 출혈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음 주기에도 반복되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자궁내막 상태, 난소, 빈혈, 갑상선 여부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