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박쥐 광견병 관련 문의드려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제가 외국 스리랑카에 있는데 박쥐 관련 문제가 있어서

외국의 자료를 검색해보니 자료마다 말이 달라 혼란스러워서 질문드려요

맨살에 박쥐와 접촉하면 물리거나 할퀴지 않아도 병원을 가야 한다고 하고,

옷 위로 박쥐와 접촉하고 박쥐에 물렸거나 할큄을 당하지 않았으면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작은 박쥐에게는 물려도 모를 수 있으니 옷의 두께가 박쥐의 이빨과 발톱을 막을만큼 충분히 두꺼웠는지를 확인해보라고 (예: 두꺼운 코트)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텐트형 1인용 모기장 안에 있었고 모기장 바깥쪽에 얇은 옷을 반으로 접어서 모기장에 걸쳐두었는데 그 옷에 작은 박쥐가 붙어있었습니다

더운 열대국가여서 옷 두께는 아주 얇은 여름 셔츠 두께인데 반으로 접어서 모기장에 걸쳐두었기 때문에 두 겹이었습니다

모기장 안에서 새벽에 세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머리까지 기댈 수 있는 안락의자를 모기장 안에 두고 의자에 앉아서 잤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는 몸이 모기장에 붙을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 모기장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고 자리를 잡을 때 모기장이 좁아서 제 머리부분과 팔 부분이 모기장에 붙는데

이때 모기장에 붙어있던 박쥐가 모기장에 걸쳐둔 옷을 뚫고 이빨로 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기장 안에 처음 앉을 때와 시간이 다 돼서 모기장에서 나올 때 그때는 당연히 깨어있었는데 뭔가에 물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모기장에 걸쳐둔 옷이 여름옷이라 많이 얇긴 하지만 그래도 반으로 접어서 두 겹이고

뭔가에 물렸다는 느낌은 없었는데도

그래도 박쥐가 물려고하면 얇은 여름옷 두 겹을 뚫고 모기장에 붙은 피부를 물수도 있으니

병원을 가서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광견병 노출 위험도 평가에서 박쥐는 특수한 범주로 취급됩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박쥐의 이빨은 매우 작고 날카로워 물려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CDC와 WHO 모두 박쥐 노출에 대해서는 다른 동물보다 훨씬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합니다.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면, 박쥐가 모기장 바깥 옷 위에 있었고, 모기장 자체가 추가 장벽 역할을 했으며, 옷도 두 겹이었고, 깨어 있던 시간에는 물린 느낌이 없었다는 점은 실제 노출 가능성을 낮게 보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수면 중 3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었고 몸이 모기장에 닿지 않았다면, 박쥐가 모기장을 통과하고 옷 두 겹을 뚫어 피부에 닿았을 가능성은 구조적으로 상당히 낮습니다.

    그러나 광견병만큼은 이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발병하면 사망률이 사실상 100%이고, 증상이 생긴 이후에는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리랑카는 광견병 위험국입니다. WHO 기준에서도 박쥐와의 접촉에서 노출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경우는 노출 후 예방 접종(PEP, Post-Exposure Prophylaxis) 대상으로 봅니다.

    지금 당장 스리랑카 현지 병원, 가능하면 시내 큰 병원이나 여행자 클리닉에 가셔서 상황을 설명하고 의사의 판단을 직접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PEP는 노출 후 빠를수록 효과적이며, 접종 시작이 늦어질수록 예방 효과가 떨어집니다. 병원에서 실제 노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접종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판단은 의사가 직접 상황을 듣고 내려야 합니다. 먼 길을 가서 허탕을 치더라도, 이 경우에는 그쪽이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