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민숭달팽이는 어떻게 먹은 독을 자기 방어에 이용하나요?

일부 갯민숭달팽이가 독성 있는 해파리를 먹고 그 독을 자기 몸에 저장해서 방어에 쓴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자신은 중독되지 않으면서 독을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일부 갯민숭달팽이는 해파리, 히드라 같은 자포동물을 먹인 뒤 쏘는 세포인 자포세포를 소화하지 않고 장의 가지를 따라 몸 끝부분을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포세포가 바로 발사되지 않도록 격리 운반하는 생리적 적응이 있어 자신은 비교적 안전하고, 포식자가 건드리면 저장된 자포세포가 방어에 쓰입니다. 다만 모든 종이 이런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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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갯민숭달팽이는 자신의 세포가 침을 당하지 않도록 물리적 화학적 방어막을 친 뒤, 독침 세포를 미활성화 상태로 운반해 활용하는 것입니다.

    갯민숭달팽이는 먹이를 먹을 때 입과 소화관에서 두꺼운 점액을 분비해 해파리 독침 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또한 소화관 내부가 보호막으로 덮여 있어 독침에 찔리지 않고 안전하게 소화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때 해파리의 살점은 영양분으로 소화하지만, 발사되지 않은 독침(자포)은 파괴하지 않고 남겨두는데 소화관을 통해 발사되지 않은 독침을 등쪽 돌기 끝에 위치한 보관 주머니(크니도삭)로 옮겨둡니다.

    그리고 이 독침은 자포식세포라는 전용 세포 내부에 장전 상태로 보관하며 자신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죠.

    특히 독침을 한곳에 높은 밀도로 모아두기 때문에 먹이였던 해파리보다 훨씬 강한 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