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설명으로 미루어 구각구연(구각염)이 생각됩니다. 이는 입술 양쪽 끝에 염증이 생겨 피부가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2차 감염이 동반될 경우 딱지가 앉거나 오돌토돌하게 보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피부가 트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칸디다) 또는 세균 감염,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거나 침이 고이는 습관이 흔한 유발 원인이며, 비타민 B군(특히 B2, B6)이나 철분 결핍 등이 있을 때 입가 피부가 약해져 잘 낫지 않고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입 주변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또는 드물게 헤르페스 바이러스(입술 포진)와의 감별도 필요합니다.
마데카솔은 상처 회복과 보조적인 항균 효과가 있어 상처 보호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원인이 '곰팡이(칸디다)' 감염이라면, 항생제 연고(마데카솔 등)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오히려 상황이 호전되지 않거나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꾸준히 발랐음에도 차도가 없다면, 원인균에 맞지 않는 연고를 바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좁쌀 같은 병변이 있고 낫지 않는다면, 단순히 연고를 바꾸는 것보다 병원에서 '진균 검사(곰팡이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하고 항진균제나 적절한 연고를 처방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침이 닿으면 염증이 악화되므로 입가에 물기가 닿았다면 즉시 부드럽게 닦아내고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입술이 갈라진 상태에서 입을 크게 벌리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 등 입가에 자극이 가는 음식은 당분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음식(녹색 채소, 계란, 육류 등)을 챙겨 드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바랍니다.
만약 입술 끝이 아니라 입술 전체나 주변으로 물집(수포)이 띠를 이루듯 번지거나 통증이 극심해진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단순 포진)일 가능성도 있으니, 이 경우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