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누워있을때 기침이 계속 한번에 넘 많이 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밤에 앉아있을때는 많이는 안나는데 누워있으면 첨부한 녹음 파일처럼 저런 울리는? 기침이 한번에 멈출 수 없게 파바박 나와요ㅠ 2년전에 감기를 심하게 걸렸었는데 2달동안 기침하다 토하고를 하루에 3번씩 반복하고 밤에 기침때문에 깰 정도로 심하게 앓은 이후로 밤 마다 저래요.. 웃을때나 찬거 먹어도 저러고 메타콜린 검사랑 폐활량 검사 다 정상이라던데 왜 저러나요ㅠ 기침하면 소리가 너무 커서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

기침소리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녹음 파일 자체를 직접 들어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 말씀해주신 양상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누워있을 때 갑자기 한꺼번에 몰아치듯 터지는 기침, 거기에 웃을 때나 찬 음식을 먹을 때도 비슷하게 유발되는 패턴이라면 후두나 기관지의 감각 신경이 과민해진 상태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2년 전 심한 감기를 오래 앓으셨다고 했는데, 그 당시 기침이 워낙 격렬하고 길게 지속되었다면 기침을 유발하는 신경 경로 자체가 예민하게 재설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이 다 나은 뒤에도 신경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원래는 자극이 안 될 정도의 작은 변화, 예를 들어 자세 변화나 찬 공기, 웃음으로 인한 호흡 패턴 변화에도 기침 반사가 과도하게 터지는 상태로 남는 거죠. 이걸 후두 감각 신경병증, 또는 기침 과민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메타콜린 검사와 폐활량 검사가 정상으로 나온 것도 이 가능성에 부합하는데, 천식처럼 기관지 자체가 좁아지는 문제가 아니라 신경의 반응성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검사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다른 한 축으로는 위식도 역류 문제도 같이 봐야 합니다. 누우면 위산이 식도 쪽으로 더 쉽게 올라가는데, 이게 식도 아래쪽 신경을 자극하면서 반사적으로 기침이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은 속쓰림이나 신물 같은 증상을 못 느끼더라도, 미세한 양의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후두 근처까지 올라오는 것만으로 기침 반사가 작동할 수 있어서, 증상이 없는 역류성 후두염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찬 음식을 먹을 때 기침이 나오는 것도 식도의 온도 변화가 같은 신경 경로를 건드리면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설명이 됩니다.

    비강 뒤쪽으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도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데, 만약 평소에 코막힘이나 목 뒤로 뭔가 넘어가는 느낌이 같이 있으셨다면 이 부분도 같이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고, 일반 검사에서는 잡히지 않는 양상이라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을 통해 성대와 후두 점막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첫 단계로 좋습니다. 역류 소견이 보이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일정 기간 복용해보면서 반응을 보는 방법도 있고, 신경 과민 반응 쪽이 더 의심되면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소량부터 시도해보는 치료도 있습니다. 본인이 듣기에도 너무 크고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일 정도라면, 단순히 참고 지내기보다는 이비인후과나 호흡기내과 진료를 통해 한 번은 정확히 평가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