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갑자기 귓속이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울 때는 귀이개나 면봉을 사용해 직접 긁는 대신 귀 외부를 지긋이 누르거나 찬 찜질을 해주는 것이 안전하며,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것은 잦은 자극으로 인해 귀 입구부터 고막 사이의 통증과 염증이 유발된 외이도염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이어가셔야 합니다.
현재 의심 상병 및 진단명은 반복적인 면봉 사용으로 인해 귀 안쪽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세균이나 진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외이도염 또는 이양증(귀 가려움증) 상태이며,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이비인후과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귀 내시경(이경 검사)을 통해 외이도 피부의 발적, 부종, 진물이나 곰팡이(이진균증) 유반 여부를 직접 확인하게 되며, 염증이나 분비물이 심한 경우 원인 균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귀 분비물 도말 검사 및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임시방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려움증이 밀려올 때 귀 앞쪽의 볼록 튀어나온 연골(이주) 부위를 손가락으로 대고 지긋이 꾹 눌러주거나, 귀 주변 피부에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대어주는 찬 찜질을 통해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며, 샤워 후에는 귀 내부를 면봉으로 닦지 말고 멀리서 드라이기나 선풍기의 찬 바람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말려주어야 합니다.
40대 남성분들의 경우 귀 내부의 귀지가 건조해지거나 반대로 샤워 후 습기가 남아있을 때 강한 가려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원장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 귀 피부는 매우 약해서 면봉이나 귀이개로 벅벅 긁으면 미세한 상처가 나게 되고, 이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어야 할 보호막이 사라져 건조함이 심해지고 결과적으로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긁은 뒤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피부 장벽이 무너져 내부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참지 마시고 이비인후과에 다시 내원하셔서 안전하게 귀 안의 각질이나 귀지를 정리하고, 가려움증과 염증을 즉각적으로 가라앉혀주는 항히스타민제 알약이나 귀 안에 넣는 전용 점이액(물약), 혹은 가려움증 완화 연고를 처방받아 규칙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하게 귀를 고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