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손목에서 “뚝”, “두둑” 하는 소리만 나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며, 대부분은 힘줄이나 관절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나는 생리적인 관절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처럼 새끼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밀면서 반대 방향으로 버티는 힘을 줄 때 소리가 난다면, 손목의 척측(새끼손가락 쪽) 힘줄이나 관절 주변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또 손목을 위아래로 굽혔다 펼 때도 소리가 난다고 하셨는데, 통증이나 붓기 없이 단순 소리만 있다면 반드시 병적인 의미는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 마디를 꺾을 때 나는 소리처럼 관절 내 압력 변화나 힘줄이 뼈 주변을 지나가면서 나는 경우도 실제로 흔합니다.
다만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나 여러 힘줄·인대가 모여 있어서 반복적으로 꺾거나 비트는 습관, 운동, 손목 사용이 많으면 마찰이 증가하면서 소리가 더 잘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사용, 손목으로 체중 지탱하는 자세, 반복적인 스트레칭 습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심각한 손상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소리와 함께 통증이 생기거나, 붓기·악력 저하·손목 불안정감·특정 방향에서 찌릿한 통증이 동반되면 정형외과나 손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TFCC 손상은 새끼손가락 쪽 손목 통증과 “딸깍” 느낌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일부러 반복해서 소리를 내는 행동은 줄이고, 손목이 과하게 꺾인 상태로 오래 버티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 없이 단순 소리만 있는 경우라면 경과 관찰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