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몸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혹은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여러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혈당을 올리기 위해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 호르몬은 심장박동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여 일시적으로 몸을 뜨겁게(열감) 만듭니다. 또한 공복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면, 체온 조절 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져 더위를 더 쉽게 느끼거나 얼굴 쪽으로 열감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를 통해 체내 음식물이 들어와 혈당이 올라가면 인체는 긴장 상태를 유도하던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게 되고, 공복 때 뇌와 근육 쪽으로 쏠려 있던 혈액이 위장관으로 이동하면서 뇌와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몸이 이완되면서 더위가 내려간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20대라면 기초대사량이 높고 활동량이 많을 시기이며 호르몬 변화에도 몸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만약 평소 혈당 기복이 큰 편이라면, 공복 때 혈당이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 위와 같은 호르몬 반응이 더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복 시간이 너무 길어지기 전에 견과류나 단백질 위주의 간식을 조금씩 드셔서 혈당을 완만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공복에 혈당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열감은 수분이 부족할 때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기 바랍니다.
만약 공복 시 열감과 함께 손떨림, 식은땀, 어지러움이 너무 심하다면, 혈당 조절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여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