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양상만 보면 전형적인 방광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방광염은 보통 배뇨 시 통증, 작열감, 잔뇨감, 혈뇨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마려움”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는 있지만, 질 분비물 증가나 속옷이 젖는 증상은 방광염의 핵심 소견은 아닙니다.
오히려 병태생리적으로는 질 분비물 증가가 더 설명이 됩니다. 질 점막은 호르몬 변화, 질 내 세균 환경 변화에 따라 분비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색이나 냄새, 점도에 따라 원인을 나눌 수 있는데, 맑고 물 같은 분비물이 많아지는 경우는 생리 주기 중 배란기 변화나 일시적 호르몬 영향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반면 노란색, 녹색, 덩어리 형태이거나 악취, 가려움이 동반되면 질염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또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은 실제 소변 누출입니다. 본인이 모르게 속옷이 젖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소변이 소량씩 새는 요실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20대에서는 흔하지 않고, 기침이나 웃을 때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접근은 간단합니다.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하면 방광염은 비교적 쉽게 배제할 수 있고, 동시에 질 분비물 상태를 진찰하면 질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 생리적 분비물 증가라면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합니다. 질염이라면 항진균제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이라면 생활습관 교정이나 골반저근 운동이 기본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은 방광염보다는 질 분비물 증가 또는 질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질 분비물 검사와 함께 소변검사를 같이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