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묘기증(dermographism)이 있으신 것 같은데, 레이저 제모가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멜라닌 색소에 열에너지를 집중시켜 모낭을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시술 후 일시적인 홍반과 부종이 생기는데, 피부묘기증이 있는 분들은 이 반응이 일반인보다 더 강하게, 더 오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두드러기 반응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고 시술을 못 받는 건 아닙니다. 피부과에서 시술 전 패치 테스트를 소면적에 먼저 시행해서 반응을 확인하고, 항히스타민제를 시술 전에 복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대부분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담당 피부과 선생님께 피부묘기증이 있다고 먼저 말씀드리는 게 핵심입니다. 숨기고 가시면 안 됩니다.
영구 제모 효과 면에서는, 레이저 제모가 현재까지 가장 근거 있는 방법입니다. 다이오드 레이저나 Nd:YAG 레이저가 얼굴 수염에 많이 쓰이고, 보통 6회에서 8회 정도 세션이 필요합니다. 완전 영구 제모보다는 영구적 감소에 가깝고, 일부는 유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부 반응성이 걱정되신다면 IPL보다는 정밀도가 높은 레이저 장비를 갖춘 피부과를 선택하시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