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질문 모두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식사 후 혈압 상승 가능성입니다. 식사 직후에는 소화 과정에서 내장으로 혈류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변할 수 있고, 특히 육개장처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혈압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 식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후, 안정된 상태에서 재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이번 수치가 실제 평소 혈압을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 왜 높게 나왔냐는 질문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분명 혈압에 긍정적이지만, 혈압은 운동 외에도 수면, 스트레스, 카페인, 식이 나트륨, 측정 당시 긴장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병원 환경 자체에서 긴장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도 젊은 여성에서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단 한 번의 수치로 평소 혈압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세 번째로, 고혈압 전단계 관리입니다. 우선 가정용 혈압계로 아침 기상 후와 저녁 취침 전, 하루 두 번씩 일주일 정도 혈압을 측정해 평균값을 확인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만약 반복 측정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온다면 나트륨 섭취 줄이기,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입니다. 다만 163cm에 44kg이면 저체중에 해당하므로, 체중을 늘리는 것보다는 식이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이 맞습니다.
추가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복용 중이신 뇌전증 약물 중 일부는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복 측정 후에도 수치가 높게 유지된다면 담당 신경과 선생님께 함께 말씀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