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감기 앓은 이후에 사래가 자주 드는 이유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없음. 최근 1개월이내에 목감기 앓은 경험있음
복용중인 약
현재는 없음
50초반 여성인데 최근 목감기 앓은 이후 사래가 자주 걸리는데 그로인한 기침증상이 너무 괴로움. 원인과 해법을 예측해보고 잦은 사래를 방지하고 싶은데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내과의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알려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목감기 이후 사래가 자주 들고 기침이 심해지는 현상은 실제 외래에서 흔히 보는 증상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후두와 인두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면서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 후 후두 과민증입니다.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후에는 성대와 후두 점막의 신경이 예민해져 물이나 침이 정상적으로 지나가도 "잘못 들어간 것 같다"는 신호를 과도하게 보내게 됩니다. 이 경우 음식을 삼킬 때뿐 아니라 침을 삼킬 때도 사래가 들고,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연속적으로 발생합니다. 감기 후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후두인두역류입니다. 흔히 위식도역류질환의 한 형태인데, 위산이 후두까지 미세하게 올라오면서 후두 점막을 자극합니다. 목감기 이후 점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역류가 겹치면 사래, 목 이물감, 마른기침, 잦은 헛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심하거나 식후 악화되는 경우 의심합니다.
세 번째는 삼킴 기능의 일시적 저하입니다. 정상적인 삼킴은 혀, 인두근육, 후두, 성대가 매우 정교하게 협조해야 하는데 감염 후 염증이나 근육 기능 저하로 인해 음식물이나 물이 기도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물을 마실 때 사래가 자주 들면 이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성대 기능 이상입니다. 드물지만 감염 후 성대 운동이 약해지거나 성대 감각이 둔해지면 기도 보호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반복적인 사래와 함께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특히 주의 깊게 보는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을 마실 때마다 사래가 든다. 목소리가 이전보다 쉬었다. 음식 먹을 때 기침이 반복된다. 원인 없는 체중 감소가 있다. 폐렴을 반복한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감기 후유증으로 보기보다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학병원 수준에서 진행하는 검사는 후두내시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후두 점막 상태, 성대 운동, 후두인두역류 소견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비디오투시연하검사나 연하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실제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지 평가합니다.
생활 관리로는 물을 급하게 마시지 말고 작은 양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 대화를 줄이고 턱을 약간 숙인 상태에서 삼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늦은 야식, 과음, 과식, 카페인 과다 섭취는 후두인두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감염 후 후두 과민증 또는 후두인두역류입니다. 다만 50대에서 감기 이후 한 달 가까이 사래가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순 감기 후유증인지, 성대나 연하 기능 이상이 있는지 구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참고 문헌으로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 가이드라인, UpToDate의 Chronic Cough and Laryngeal Hypersensitivity Syndrome, Cummings Otolaryngology 교과서를 근거로 설명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면 우리 몸의 호흡기와 식도 입구가 만나는 인후두 부위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로 남게 돼요. 평소라면 아무 문제 없이 부드럽게 넘어갔을 미세한 침이나 작은 음식물 조각조차도, 점막이 아직 부어 있거나 감각 신경이 과하게 날카로워진 탓에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져 강한 방어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이를 후두 예민성이라고 부르는데, 염증이 가라앉고 손상되었던 신경이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회복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어요.
또한 감기 후유증으로 코 뒤로 넘어가는 끈적한 분비물인 후비루가 목 근처에 머물게 되면, 삼킴 작용을 방해하거나 성대 근처를 자극해 사래가 더 자주 들 수 있답니다. 당분간은 식사하실 때 등을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에서 천천히 꼭꼭 씹어 드시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목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습도를 유지해 주시면 예민해진 인후두가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대부분은 체력이 회복되면서 점차 나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