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비둘기를 사냥할 만큼 크고 활동성이 높은 파충류가 원래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뱀인 구렁이도 길이는 2m 안팎까지 자랄 수 있지만, 기후가 비교적 서늘하고 활동 기간이 짧고, 주 먹이는 쥐, 개구리, 새알, 어린 새 같은 비교적 잡기 쉬운 먹이입니다. 성체 비둘기는 날아오르는 속도가 빠르고 경계심이 높아 구렁이가 자주 노리는 먹이는 아닙니다.
반면 동남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남미처럼 기온이 높은 지역에는 훨씬 큰 파충류가 서식합니다. 예를 들어 비단뱀이나 보아뱀은 수 m 이상 자라며, 물왕도마뱀은 민첩하게 달리고 나무도 잘 타며 헤엄도 치는데요, 즉 이들은 몸집이 크고 근력이 강해 비둘기 같은 비교적 큰 새도 충분히 사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주는데요, 해외의 따뜻한 지역 도시에는 비둘기, 쥐, 길고양이 사료, 음식물 쓰레기 등이 풍부해 큰 파충류가 먹이를 찾기 쉽습니다. 숲이 도시와 가까운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들어와 비둘기를 사냥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말씀해주신 자라는 육식성이지만 주로 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등을 먹으며, 육지에서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적극적으로 사냥하는 동물은 아닙니다. 또한 늑대거북으로 불리는 대형 거북류는 물가에 내려온 새를 잡아먹을 수는 있지만, 도시에서 비둘기를 쫓아다니며 사냥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