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지기 남사친을 보고싶은건 왜그럴까요?

저는 15년지기 남사친이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왕따였는데 유일하게 밖에서 같이 놀았던 친구 한명 있었는데 그게 지금 남사친 입니다. 학교에는 남녀 따로 놀아서 잘 놀지는 않았지만 집이 가까워서 초등학교때는 놀이터에서 수다 떨고 놀았고 저는 친구랑 이런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소중하고 이때만큼은 왕따라는 생각이 안들었던 같아요. 중학교때는 옆에 남중 여중 이라서 같이 등교했어요. 이때도 초등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입학을 하다보니까 왕따하고 소문도 나고 더 소극적이게 되어서 적응을 잘 못해서 왕따 였는데 학교가 바로 옆이라서 소문도 났는데 항상 이야기 할때 왕따나 학교 대화는 다 빼고 대화 했었고 남사친도 알고 있어서 모른척 해줬어요. 그러다가 제가 고등학교를 타 지역으로 가면서 연락이 좀 뜸 했다가 성인 이후 취업하면서 연락을 더 안하게 되었고 저도 서로 남친이 있으면 연락을 안하다 보니까 거의 1년은 연락을 안했어요. 처음에는 서운했지만 나중에는 별 생각 없었어요. 근데 제가 첫 직장이 나이 많은 여초 직장 이었는데 적응을 못했어요. 고등학교때는 조용하게 잘 지냈는데 첫 직장에서 왕따 주동자를 만났어요. 또 다시 왕따가 되었고 너무 힘들어서 퇴사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누구를 만나도 편하게 만나는게 너무 어렵고 항상 긴장하는 상태로 생활을 했어요. 지금 남자친구가 있지만 남자친구를 만날때도 긴장을 해요. 가족을 제외하면 편하지가 않아요. 이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인지 소꿉친구를 만나서 옛날 이야기 하면서 쉬고 싶은데 소꿉친구가 남사친 한명 말고 없어요. 초등학교는 왕따고 중학교도 왕따여서 제가 살던 지역을 일부러 떠나서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갔더니 친구가 없어요 고등학교는 너무 조용하게 지내서 할 이야기거리도 없고 제가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중학교때 학교 끝나고 남사친이랑 수다 떨었을때가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 편의점에서 뭘 먹을지 등교는 몇시에 할지 이런 하루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평범한것 같아서 좋았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노상 까면서 이런 수다를 떨고 싶어요. 근데 저는 남친이 있는데 이러는거면 제가 남사친을 좋아하는 건가요?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살다보면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마음의 휴식이 되어주는 그런 친구가 한 명씩은 있게 마련입니다.

    또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그리운 사람도 있게 마련이죠.

    그렇지만 이제와서 그런 사람들을 모두 만나서 예전처럼 살아갈 수는 없을 겁니다.

    피천득 작가의 유명한 수필 '인연'에는 젊은 시절 추억속의 인물인 아사코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과거의 인연이란 것은 아마 이런 것인듯 싶습니다.


    채택된 답변
  •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제 마음이 가장 힘이들땐 친구에게 연락을 하곤 합니다.....

  • 어려웠을때 특히 성장기 그런 힘든과정을 곁에서 함께 공유하고,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이 남시친이라 그런거 겉아요.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내가 편한 상대를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진짜 감정이라면 먼저 고백하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질문자님의 힘든 학창시절에 그분이 곁에 있어주었기에

    힘듬을 잘 버티신거잖아요.누구에게나 그런 존재는 한둘씩 있는거같아요. 그게 남자이고 여자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안식처가 되어준 사람이란게 더 중요하죠

    저도 학교폭력 피해자에요

    그래서 더 공감이가네요

    저한테도 초3때 알게돼고 29살까지 잘지내는 남자친이 있어요

    그리 성격좋은 녀석은 아니지만 쓸대없는 참견 많이하고

    간섭 잘하고 늘 특수반 애들한테 잘해주고 특수반 애들

    괴롭히는 친구들 보이면 특수반 애들 지켜주고

    힘도 없고 성질도 없고 착한 애가 있어요

    저는 초,중때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어요

    그 친구덕에 지금의 제가 변할수있었죠

    중학생때였나 더는 당하기 싫어 똑같이 맞써고

    그 친구가 제 편을 들어주고 위로해주어서

    지금의 제가 살아서 이 얘기를 할수있는거에ㅇ

    또 그 친구는 죽고싶다 생각할때 제게 용기도 주고 같이 다녀주더라고요

    그 후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저도 같아요

    질문자님

    하지만 이런 감정은 이성과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해요

    남자친구분께 긴장하는건 심리적으로 어릴때의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아서 그럴거에요

    누굴 만나도 불편하죠

    절 괴롭힌 사람의 지인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남사친분은 다르죠

    늘 왕따당할때 지켜주고 안정을 주었으니까요

    좋아한다는 단정은 제가 지을수는 없지만

    질문자님의 마음은 어떤지가 젤 중요해요

    그리고 너무 고생하셨어요 ㅠ

    저도 한2년전인가 사상역에서 왕따주도했던 가해자의

    친구와 만났어요

    제 이름을 부르면서 반갑게 인사하더라고요

    얼굴도 여전했고요

    서울에 산다는 말을 듣고 그땨 밤에 잠을 못잤어요

    심장이 떨리고 말이에요

    서울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혹시 지인의 지인이

    아닐까 그 생각까지 했어요

    하지만 질문자님

    우리는 잘못한게 없잖아요

    잘못한건 그 애들인데ㅠ

    저희 같이 맞써봐요!!

    지금 중요한건 질문자님과 질문자님의 마음이에요

    상담도 도움돼요

    이제 그 애들은 질문자님 절대 못건드려요

    걱정 말아요

    학폭한번에 취업도 힘들어지는 세상이에요

  • 사연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절대 당해서는 안되는 왕따 중학교까지 겪고 고등학교는 타 지역으로 가서 그나마 조용하게 지냈는데 천만 다행으로 배려심 깊고 성향 너무 좋은 남사친 나를 챙겨주고 위로 해주면서 그나마 위안 받고 잘 버틴거 같습니다. 왕따 주도자 년 회사에 소문 죄다 내고 나왔으면 그나마 나을건데 이건 아쉽네요 성인되고 남자친구 생기면서 연락하지 못한거 같은데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연락 해서 과거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 다시 떠올리며 대화 하는거 좋습니다. 남친 있는데 남사친 생각 나는건 이성 감정 보다는 질문처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유일하게 내 존재 알아주는 사람이라서 그야말로 친구 감정 입니다. 남친에게 지난 얘기 해주면 얼마든지 만나라고 또는 항께 보자고 하지 않을까요? 지금 보고 싶을 때 연락해서 봐야지 시간 지날수록 더 아련하고 아쉽고 후회는 깊어 집니다.

  • 아무래도깜찍한황새입니다.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힘든 시기에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나 자체로 편안하게 대해줬던 진정한 안식처 같은 존재라서 그리운 거예요. 조심스럽게 연락해 마음을 전해보세요.

    이상입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