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 피부가 간지럽고 부어오르는 주된 원인은 모기의 침(타액) 속에 포함된 이물질(유기물·단백질)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알레르기 반응) 때문입니다.
모기는 피를 빠는 동안 피가 굳지 않게 하고(항응고 물질), 피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마취성 물질) 등 다양한 성분이 섞인 침(타액)을 피부 속에 주입하는데 몸의 면역계는 이 모기 침 속의 단백질 성분을 '외부에서 들어온 부적절한 이물질(항원)'로 인식하고, 이물질을 감지한 면역세포(비만세포)가 이를 퇴치하기 위해 히스타민이라는 화학 물질을 대량으로 분비하면, 히스타민이 피부 신경 말단을 자극하여 뇌로 가려움 신호를 보내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벽의 투과성을 높여 혈액 속의 수분과 면역세포가 모기에 물린 부위로 집중되면서 붉게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부어오르고 열이 나며 붉어지는 현상 자체가 외부 이물질(모기 침)을 제거하고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초기 방어적 국소 염증 반응으로 면역세포들이 모기 침 성분을 분해·흡수하고 나면 염증이 가라앉으며 점차 회복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가렵다고 긁게 되면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겨 2차 세균 감염(봉와직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이 수축하여 히스타민 작용과 가려움증이 줄어듭니다.
가려움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물파스류, 버물리 등)이나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