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성병에 걸렸습니다. 완치가 가능할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잡설이 길어 질문을 먼저 쓰겠습니다.

밑에 잡설은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1.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은 완치가 어렵다던데, 치의 선생님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셨으나 골치아픈 균이라고 하셨고, 인터넷은 완치가 잘 안된다던데... 임상적으로 완치율이 어느 정도로 체감되시나요?

2. 클라미디아는 어떤가요?

3. 남자친구가 성관계 외에도 다른 성병 감염 경로가 많다고 합니다. 정말일까요?...

4. 두 균 모두 잠복기가 장기간이 될 경우 어느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보실까요?

(제가 연애 11개월차에 증상 발현이 생겼습니다)

원래부터 성경험을 하기전부터 질염이 있어 산부인과를 자주 가는 편이고, 보험을 잘 들어놔서 부담없이 의사선생님이 권하시는 검사도 곧 잘 받아서 균 검사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11개월 만난 현재 연인과 만나기 전에 STD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한 상태로 연애를 시작하였고, 최근에 아랫배가 너무 오랫동안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의사선생님이 균검사를 권장하셔서 균 검사 후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과 클라미디아 검출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게 성이 매개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절대 내 연인 외에 다른 사람과 관계 맺지 않았어요. 이 부분을 남자친구도 의심하지 않아요. 성이 매개라고 하니 제가 문제 있을거라는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본인은 청렴 결백 하데요, 도저히 왜 제가 성병에 걸린건지 모르겠데요. 그래도 성병이니 자기가 미안하다며 완치될때까지 모든 부분에서 옆에서 지켜주기로 했어요.

근데 사실 저도 이 친구가 딱히 바람을 피우거나 할 것 같진 않은게, 본인 행선지나 현황을 항상 페이스톡이나 전화로 생중계를 해요.(저는 요구한 적도 없어요) 주7일을 그러고 삽니다. 시간만 있으면 저한테 와서 붙어있구요.

그래서 일상을 알기에 의심하지 않는데, 잠복기가 6주인 성병에 제가 걸린거죠... 상대방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면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인 것 같고 제 능력 밖의 일인 것 같아,

저는 일단 제 몸을 지키기 위해 완치 후 관계를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여전히 억울해하고 있구요.

저는 제 몸 걱정하기 바빠서 이 친구가 바람을 폈는지 안폈는지는 안궁금해질 지경입니다.

그저 이 병을 정말로 나을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질문 하나하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의 완치율에 대해서는 담당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완치가 가능하지만, 항생제 내성 문제로 인해 다른 성병보다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현재 1차 치료제는 아지트로마이신이지만 내성률이 높아져서, 내성 검사 결과에 따라 목시플록사신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성 패턴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완치율은 충분히 높습니다. 치료 후 반드시 완치 확인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클라미디아는 마이코플라즈마보다 훨씬 치료가 수월합니다. 아지트로마이신 단회 복용 또는 독시사이클린 7일 복용으로 완치율이 95% 이상입니다. 내성 문제도 거의 없어 예후가 좋습니다.

    감염 경로에 대해 말씀드리면, 두 균 모두 성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이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수건, 변기, 수영장 등의 경로는 현재까지 근거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분이 언급하신 다른 경로는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잠복기에 대해서는, 클라미디아는 통상 1주에서 3주,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연애 11개월 차에 증상이 발현되었다는 것은 감염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연애 시작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다는 점은 중요한 정보이지만, 검사 시점과 감염 시점 사이의 간격, 검사 민감도 등 변수가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하시고, 치료 완료 후 완치 확인 검사를 받으시는 것입니다. 치료 중 관계는 삼가셔야 하고, 남자친구도 동시에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관계 정리를 결정하셨더라도 치료만큼은 두 분 모두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완치 가능한 질환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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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셨겠지만 대부분의 성병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매독이나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세균성 질환들은 적절한 항생제 처방만으로도 깨끗하게 나을 수 있고, 최근에는 의학 기술이 좋아져서 꾸준히 약만 잘 챙겨 드시면 금방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답니다. 다만 바이러스성 질환의 경우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때도 있지만, 이 역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니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끝까지 복용하며 정해진 기간 동안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에요. 무엇보다 파트너와 함께 검사하고 치료받아야 서로 다시 감염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성병은 살다 보면 겪을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일 뿐이니, 자책하기보다는 본인의 몸을 아끼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신다면 분명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만 있다면 건강은 반드시 회복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