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만 바꿨는데 잘 쓰던 메인 모니터가 안 나오니 그래픽카드 HDMI 포트가 죽은 건가 싶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적어주신 증상만 놓고 보면 포트 불량일 확률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가장 먼저 하실 건 원인을 갈라내는 겁니다. 지금 멀쩡히 켜지는 보조 모니터를 문제의 그 HDMI 포트에 물려보세요. 보조가 나오면 포트는 살아 있는 거고 메인 모니터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이 어긋난 거라, 그때부터는 모니터 쪽만 보시면 됩니다.
쓰시는 RTX 5060 벤투스는 DP가 세 개, HDMI가 하나인 구성이 맞고 이 HDMI는 2.1b 규격입니다. 예전 방식과 신호를 맞추는 절차가 달라서, 모니터 설정 메뉴에 HDMI 버전이나 울트라 같은 항목이 꺼져 있으면 화면이 아예 안 뜨는 일이 꽤 흔해요. 모니터 메뉴부터 열어 그 항목을 켜보시길 권합니다.
케이블을 바꿔보셨다고 하셨는데 두 개가 다 하이스피드 등급이면 결과는 같습니다. 울트라 하이스피드 인증 케이블로 한 번 더 확인해보시고, 모니터 입력 소스도 자동 감지 대신 HDMI로 고정해두세요. 전원 코드를 뽑고 삼십 초쯤 두었다 켜는 것도 의외로 잘 듣습니다.
기준을 하나 더 드리면, HDMI로 연결한 상태에서 부팅 초기 로고가 잠깐이라도 뜨는지 보세요. 뜬다면 드라이버 쪽 문제라 지우고 새로 까는 걸로 풀리고, 로고조차 안 뜨면 연결 자체가 안 잡히는 거라 위의 모니터 설정과 케이블을 봐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제일 빠른 길은 DP 케이블을 하나 더 사는 겁니다. 메인 모니터가 DP로는 잘 켜지는 걸 이미 확인하셨고 카드에 DP가 세 개나 있으니, 두 대 모두 DP로 물리면 오늘 안에 끝나요. 화질이나 주사율도 손해 볼 게 없고 케이블값도 만 원 안쪽입니다.
보조 모니터를 그 HDMI에 물렸을 때도 안 나온다면 그때는 포트 불량이 맞으니 구입처나 제조사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저도 본체 바꾸고 한참 헤맸는데 결국 모니터 메뉴 안 옵션 하나가 원인이었던 적이 있어서, 케이블 사기 전에 그것부터 보시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