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대학생까지 키워낸 뒤 맞이하는 50대는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두 번째 전성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 위주로 돌아가던 삶의 중심을 온전히 나에게 옮겨오는 연습을 시작하게 되는데, 가장 먼저 그동안 미뤄뒀던 취미나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력이 허락할 때 부부끼리 혹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전국 방방곡곡이나 해외로 장기 여행을 다니며 해방감을 만끽하기도 하고, 악기나 운동처럼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한 활동에 몰입하며 성취감을 얻기도 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사회 공헌 활동이나 봉사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기도 하며, 요즘은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해 자격증을 따거나 재취업에 도전하며 제2의 커리어를 쌓는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스케줄에 맞춰 사느라 놓쳤던 '조용한 아침'과 '방해받지 않는 휴식' 자체가 큰 행복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냥 집을 예쁘게 가꾸거나 동네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운 일상을 채워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됩니다. 아직 아이가 초등학생이라 멀게 느껴지겠지만, 나중에 찾아올 그 자유로운 시간을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두시면 훗날 훨씬 풍요로운 50대를 맞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50대는 끝이 아니라 비로소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복귀하는 아주 귀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