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아도 햇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오면 얼룩이 더 잘 보이는데, 빛이 유리 표면에서 반사되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일까요?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아도 햇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오면 얼룩이 더 잘 보이는데, 이게 어떨땐 보이고 안보이고 하는 것이 빛이 유리 표면에서 반사되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일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햇빛이 비스듬이 들어오면 유리 표면의 반사각이 달라지며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얼룩이나 먼지가 특정 방향으로 빛을 강하게 반사하거나 산란시켜 눈에 더 잘 보이게 됩니다 특히 얼룩 부분은 깨끗한 유리와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 명암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보는 위치와 햇빛의 각도가 바뀌면 얼룩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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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재화 박사입니다.

    이런 현상의 주된 이유는 햇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서 유리 표면에서 반사되고 산란 되는 빛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리에 아주 얇은 기름막이나 세제 자국, 물때가 남아 있으면 깨끗한 부분과 빛을 반사하는 정도가 조금 달라집니다. 정면에서 보면 이 차이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햇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오면 반사광이 커지기 때문에 얼룩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특히 미세한 먼지나 닦은 자국도 빛을 여러 방향으로 산란시키면서 밝거나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유리창이라도 시간대나 햇빛의 방향과 보는 위치에 따라서 얼룩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합니다. 이게 유리가 갑자기 더러워진 것이 아니라 빛의 입사각과 반사 조건이 달라져서 평소에 안 보이던 흔적들이 한번씩 보이는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맞아요, 각도가 핵심이에요. 유리 표면의 얼룩은 물때나 세제 잔여물, 기름막이 만든 아주 얇은 요철이에요. 정면에서 들어오는 빛은 대부분 유리를 그대로 통과해버려서 이 미세한 요철이 만드는 차이가 눈에 거의 안 잡혀요. 유리를 통과한 뒤편 풍경의 빛이 압도적으로 세니까 얼룩의 존재감이 묻히는 거예요.

    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면 상황이 뒤집혀요. 유리는 입사각이 얕아질수록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의 비율이 급격히 커지는 성질이 있어요. 표면이 거울처럼 변하는 순간 매끈한 부분과 얼룩진 부분의 차이가 드러나요. 매끈한 유리는 빛을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반사하는데, 얼룩 부분은 빛을 사방으로 흩뿌리거든요. 가지런한 반사광 속에서 얼룩만 뿌옇게 산란하니 대비가 확 살아나는 거예요. 자동차 앞유리의 얼룩이 낮에는 안 보이다가 저녁 햇살이 낮게 깔리면 온통 드러나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이 원리는 청소에 역이용할 수 있어요. 유리를 닦은 뒤 비스듬한 각도에서 빛을 보며 검사하면 정면에서 안 보이던 얼룩까지 잡아낼 수 있거든요. 전문 유리 청소하는 분들이 창을 옆에서 훑어보는 게 이 방법이에요. 얼룩이 유독 잘 보이는 창이라면 유리 탓이 아니라 그날 태양의 각도가 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