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신경절을 따라 한쪽 방향(좌우 중 한쪽)으로 띠 모양의 무리지은 수포와 극심한 통증(찌릿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만약 허벅지와 손 등 전혀 다른 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혹은 번갈아 가며 나타났다면, 이는 일반적인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분포 형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만약 대상포진이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 한포진(손에 생긴 수포), 알레르기 반응, 또는 단순 바이러스성 발진 등 다른 피부 질환일 경우, 대상포진 약(항바이러스제)을 복용하셔도 뚜렷한 차도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두 번째 사진처럼 손바닥이나 손가락 부위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들이 깊게 생기며 극심한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의 허벅지 부위는 특정 물질과의 접촉이나 자극, 혹은 면역 반응으로 인해 모낭 주변이 붉어지고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피부염의 형태일 수 있습니다.
기존 병원에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손과 허벅지 등 다른 부위로 번지는 양상이라면, 진단이 다를 가능성을 고려 해야 하겠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의 양상(손과 허벅지 동시 발생, 약 복용 후 반응 없음)을 소상히 알리고 다시 한번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합니다.
가렵고 따갑더라도 수포를 터뜨리거나 긁지 마시고, 2차 감염(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청결하게 유지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