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술만 먹으면 계속 아픕니다.
안녕하세요
언제부턴가(1~2년전부터) 술을 먹고나면 다음날 몸이 너무 안좋네요
증상은 식은땀이 나고, 복통, 설사, 두통 등이 발생하며, 하루종일 누워있을 정도로 몸이 안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복통, 설사 등으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불편하면 두통이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두통을 거의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종합검진(위, 대장 내시경 포함)을 받았으며, 올해 초 진료받은 내과에서 다시 대장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는 위염 소견 말고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받은 내과에서 꾸준히 약을 처방받아 몇달간 약을 먹었지만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었습니다.(술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위해 운동도 시작하여 3개월동안 꾸준히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술을 거의 먹고 있지 않지만 꼭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
술을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술 자리를 계속 피하게 되니 대인관계가 좁아지고 각종 행사를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네요
얼마전 친한 동생과 소수 반병(이전 주량은 한병 반) 정도 정말 조심해서 먹었는데 현재 일주일동안 배가 아파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몇몇 모임에도 참석하고 싶은데 술때문에 부담스러워 다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ㅠ
저는 친한 사람들과 술 한잔하는 기쁨을 느끼며 이전처럼 생활하고 싶은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른 병원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여기에서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최병관 의사입니다.
음주 후 숙취가 발생하는 요인은 간에서 알코올을 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환하여 아세테이트라는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환시켜 제거할 수 있게 만드는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알데하이드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분해를 위해서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중요한데 장시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알코올 분해 효소가 잘 활성화 되지 않아서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안에 쌓이면서 숙취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진 후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상급 병원 소화기 내과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로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