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들은 새끼가 약하게 태어나면 대부분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야생동물들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성애가 존재하는 것은 명확한데

약하게 태어난 새끼들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우들도 자주 본 것 같습니다

흔히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고양이들도

새끼가 약하게 태어나면 포기하는 것 같던데

야생동물들은 대부분 약한 새끼들은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인가요?

아니면 아프거나 약하게 태어났어도

끝까지 챙기는 동물들도 있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야생동물이 약한 새끼를 포기하는 행동은 생존과 유전자 전달을 위한 나름 진화적 전략입니다.

    특히 한 번에 여러 새끼를 낳는 동물은 한정된 자원을 건강한 개체에게 집중하기 위해 약한 새끼를 일찍 포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고양이처럼 다산하는 동물 역시 생존 가능성이 낮은 새끼에게 에너지를 쏟다 다른 새끼까지 위험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큽니다.

    반면, 적은 수의 새끼를 낳아 깊은 유대를 맺는 동물은 약하거나 아픈 새끼도 끝까지 챙깁니다.

    대표적으로 코끼리는 걸음이 느린 약한 새끼를 위해 무리 전체가 이동 속도를 맞추고 몸으로 받쳐주기도 합니다.

    또 침팬지 같은 영장류는 장애나 질병이 있는 새끼도 성체가 될 때까지 챙기고, 돌고래는 수영을 못 하는 아픈 새끼를 수면 위로 밀어 올려 호흡을 돕습니다. 늑대도 무리 전체가 아픈 새끼에게 먹이를 나누며 집단으로 보살핍니다.

    결론적으로 결코 모성애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종의 번식 방식과 사회적 구조에 따라 포기와 보호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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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야생동물이 약한 새끼를 반드시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먹이 부족이나 포식 위험이 큰 환경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새끼에게 쓰는 에너지를 줄이고 건강한 새끼에게 집중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끼리, 영장류, 일부 조류처럼 아프거나 약한 새끼를 오랫동안 보호하고 돌보는 종도 있습니다. 즉, 모성 행동을 종의 특성뿐 아니라 먹이, 새끼 수, 어미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네. 약한 새끼를 포기하는 동물도 많지만, "야생동물은 약하면 대부분 버린다"라고 일반화하긴 어렵습니다. 동물의 양육 행동은 종마다, 그리고 같은 종에서도 상황마다 꽤 다릅니다.

    핵심은 어미에게 새끼를 돌보는 비용과 새끼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비교하는 행동이 자연선택을 통해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들리지만 그렇습니다.

    1. 고양이부터 보면

    길고양이 어미가 약하거나 아픈 새끼를 두고 가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얘는 약하니까 버려야겠다." 라는 식의 판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새끼가 심각하게 아프거나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선천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어미가 돌봄을 계속해도 생존 가능성이 낮습니다.

    특히 길고양이는 먹이와 은신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어미 자신과 다른 새끼들의 생존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주 약한 새끼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금 작거나 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버리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어미 고양이가 몸이 약한 새끼를 계속 핥아주고, 따뜻하게 품고, 젖을 먹이고, 다른 장소로 옮기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 끝까지 돌보는 동물도 상당히 많음

    대표적으로 영장류, 코끼리, 고래류, 늑대, 일부 영장류와 사회성 포유류에서는 새끼가 상당히 오랫동안 부모의 보호를 받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사례가 코끼리입니다.

    코끼리 새끼가 약하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어미뿐 아니라 무리의 다른 암컷들이 함께 보호하거나 도와주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새끼가 넘어지면 주변 개체가 도와주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무리가 새끼를 가운데에 두고 보호하기도 합니다. 이런 동물들에게는 새끼 한 마리를 키우는 일이 어미 혼자 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영장류는 더 복잡합니다

    원숭이나 유인원에서도 어미가 죽은 새끼의 몸을 상당 기간 가지고 다니는 행동이 관찰됩니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생존을 위한 본능"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새들도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새 중에는 새끼가 여러 마리 태어났을 때 먹이를 더 많이 요구하는 새끼에게 더 많은 먹이를 주는 종도 있고, 반대로 부모가 새끼들의 상태에 따라 먹이 공급을 조절하는 종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새들은 둥지에서 유난히 약한 새끼가 죽었을 경우 그것을 둥지 밖으로 치우기도 합니다. 이것도 "버린다"기보다는 질병이나 부패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다른 새끼를 보호하는 행동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새끼는 버리고 어떤 새끼는 끝까지 돌볼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새끼의 회복 가능성

    조금 약하지만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면 계속 돌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어미의 상태

    어미가 먹이를 충분히 구할 수 있다면 약한 새끼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할 여유가 있습니다.

    다른 새끼들의 상태

    새끼가 여러 마리라면 한 마리에게 지나치게 투자하는 것이 나머지 새끼들의 생존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환경

    먹이가 풍부한 환경과 굶주림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양육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종의 특성

    한 번에 새끼 하나를 낳고 오랫동안 키우는 동물과,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는 동물은 양육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3. "약한 새끼를 버리는 행동 = 모성애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미가 새끼를 매우 강하게 보호하면서도,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새끼에게는 투자를 줄이는 행동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생존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새끼를 끝까지 돌보는 동물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야생동물의 양육은 "강한 새끼만 키운다"

    도 아니고 "모든 새끼를 무조건 끝까지 살린다"

    도 아닙니다.

    새끼에 대한 애착·양육 행동과 생존에 필요한 투자 조절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길에서 보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 한 마리를 두고 떠나는 장면도, 인간의 관점에서는 너무 냉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 새끼였을 가능성, 어미가 다른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떠난 것일 가능성, 또는 주변에 사람이 있어서 경계하며 거리를 둔 것 등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어미가 새끼를 버렸다"고 판단하기 전에 몇 시간 정도 관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고양이 어미가 먹이를 구하거나 사람을 피하기 위해 둥지를 비우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