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발은 몸의 하중을 다 받치고 하루 종일 꽉 막힌 신발 속에 갇혀 있다 보니, 신경 쓰지 않으면 냄새와 통증이 금방 찾아오는 부위입니다.
신발에 탈취제를 뿌려도 발냄새가 금방 돌아오는 이유는 냄새의 원인인 '각질'과 '세균'이 발 자체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만 묻혀 씻거나 대충 씻으면 냄새가 절대 사라지지 않으므로, 항균 비누나 바디워시를 거품을 내어 발가락 사이, 발바닥 주름, 발톱 밑까지 손가락으로 꼼꼼히 문질러 씻어주기 바랍니다.
발을 씻는 것만큼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충 수건으로 닦고 신발을 신으면 남은 물기와 땀이 섞여 세균이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 되므로, 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뽀송하게 말려야 하겠습니다.
발냄새의 주원인은 땀과 엉긴 오래된 각질입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샤워할 때 발 전용 스크럽이나 파일(발 각질 제거기)을 사용해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샤워 후 발 전용 풋 데오도란트(스프레이나 크림 타입)를 발라주면 하루 종일 땀과 냄새를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이 꽉 조이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어 붓고, 발가락끼리 서로 압박을 받아 통증과 변형이 생깁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 족욕을 하면, 굳었던 발의 피로와 부종이 풀리면서 혈액순환이 촉촉하게 촉진됩니다. 족욕 후에는 발가락 사이를 스트레칭해주고 발목을 돌려주기 바랍니다. 또한 집에서 쉬는 동안 실리콘 재질의 발가락 벌어짐 링을 끼고 있으면, 하루 종일 꽉 조여 있던 발가락들이 제자리를 찾고 피로가 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신발을 신기보다, 최소 2켤레 정도를 번갈아 가며 신어 신발 내부가 완전히 건조될 시간을 주도록 하고, 쿠션감이 있는 깔창을 깔아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발톱을 자르다 보면 자꾸 파고드는 통증이 생기기 쉽고, 꽉 끼는 신발 때문에 발톱 밑에 노폐물이 끼기 쉽습니다.
발톱 양옆 모서리를 둥글게 파내듯 바짝 자르면, 살이 차오를 때 발톱이 파고들기 쉬워지므로 내성 발톱의 예방을 위해 발톱 끝을 하얗게 1mm 정도 남겨두고 일자로 반듯하게 자르기 바랍니다.
발톱 밑에 끼는 때는 샤워할 때 부드러운 칫솔에 비누를 묻혀 살살 털어내듯 닦아주면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날카로운 도구로 파내려 하면 상처가 나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