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4-5번 디스크 파열이면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둘 다 척추 질환을 다루기 때문에, 병원 선택보다 척추를 전문으로 보는 의사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신경주사, 즉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네 번 맞으셨는데 효과가 일시적이고 약 기운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온다는 건, 염증 조절만으로는 부족한 상태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다니시는 곳에서 이미 MRI를 찍고 디스크 파열을 확인했다면, 다른 병원 가서 또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초기 MRI를 찍은 지 시간이 좀 지났거나, 증상이 그새 악화됐다면 추적 MRI로 디스크 상태 변화나 신경 압박 정도를 다시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하지 방사통이 무릎 아래로 뻗치는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심해지는지,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졌는지, 그리고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겼는지.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마미증후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고, 이건 응급으로 다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증상 없이 허리와 엉덩이 통증 위주라면 아직은 응급은 아니고요.
주사를 네 번이나 맞았는데 통증이 재발한다면, 보존적 치료의 한계에 다다른 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척추 전문의를 찾아가서 수술적 치료, 예를 들면 미세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같은 옵션을 상담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수술 여부는 통증 정도, 신경학적 결손 유무, 파열된 디스크의 크기와 위치를 종합해서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