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꿈에서 변기가 나오면 그대로 싸버리는데 실제로도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자다가 꿈에서 변기가 나오면 그대로 싸버리는데 실제로도 싸고 있습니다 2년 전에 한 번 1년 전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있었는데요 전날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고 자기 전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이 때의 기억으로 극심한 불안장애도 생겼어요 기저귀도 이 나이에 차고 자요 비뇨기과에서는 횟수가 너무 드물어서 약을 먹기엔 애매하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변기 꿈을 꿔서 너무 힘듭니다 오늘은 현실에서는 안 나왔고요 자기 전에 변기 꿈이 나오면 깨야지 해도 막상 꿈을 꾸면 다 싸고 일어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방광을 너무 의식하니 과민성 방광도 생긴 거 같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우리 뇌는 잠결에 소변이 마려우면(방광이 차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꿈속에서 '변기'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즉, 변기 꿈을 꿔서 싸는 게 아니라, 소변이 마려우니까 뇌가 변기 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꿈에서 변기가 나오면 깨야지! 하고 너무 강하게 의식하고 자면, 뇌는 밤새 방광과 변기라는 키워드에 극도로 예민해지고, 이 과도한 긴장감이 오히려 방광 근육을 수축시켜 과민성 방광을 만들고, 역설적으로 변기 꿈을 더 자주 꾸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안전장치'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기저귀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이불과 수면의 질을 지켜줄 수 있는 방패로 자다가 실수 해도 기저귀가 막아준다는 마음으로 불안감을 줄이면 방광 긴장도 풀리겠습니다.

    또한 잠들기 직전 침대에 누워 속으로 가벼운 자기 암시를 반복하면 무의식에 각인되어 실제로 꿈속에서 변기를 만났을 때 순간적으로 잠에서 깨는 스위치 켜질 수 있습니다.

    그 외 자기 전 화장실을 가시더라도, 저녁 늦게 마신 물이나 카페인(커피, 녹차, 초콜릿), 맵고 짠 음식은 밤새 방광을 끊임없이 자극하므로 야간 배뇨량을 물리적으로 줄이기 위해 저녁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기 바랍니다.

    비뇨기과적인 신체적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횟수가 드물다면, 현재 불안장애와 공포심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잠들기 전 불안감을 낮춰주는 가벼운 항불안제나, 깊은 수면 단계에서 소변을 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겠고, 약의 도움을 받아 '며칠간 안심하고 잘 잤다'는 성공 경험이 쌓이면 불안장애와 과민성 방광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