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눈의 색감이 궁금해여?

매미는 7년을 넘게 지하에 잇다가 처음 세상에 나와 빛을보고 노래하는데여, 매미는 지하에 잇는동안 색을 몰랏을덴데 지상으로 나온 뒤의 매미는 어떤 색으로 세상을 볼수 잇을까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재미있는 질문이에요. 매미 입장에서는 정말로 평생 처음 보는 세상일 테니까요. 지하에서 7년 살다가 갑자기 햇빛 아래 나오면 꽤 당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매미가 지하에서 색을 몰랐다고 해서, 지상에 나온 뒤 색을 새로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에요.

    매미도 눈을 가지고 있고, 지하에 있을 때도 빛의 유무나 밝기 정도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흙 속은 거의 어둡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빨강, 초록, 파랑 같은 색을 실제로 구별해서 볼 기회가 거의 없었겠죠.

    지상으로 나오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과 파장이 갑자기 엄청나게 다양해집니다. 그런데 매미의 눈에는 이미 색과 빛의 파장을 구별할 수 있는 광수용 세포가 갖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첫날 지상에 나온 매미에게 세상은 대략 이런 느낌일 가능성이 큽니다.

    "색이라는 개념을 처음 배운다"기보다는, 원래 가지고 있던 시각 시스템으로 갑자기 엄청나게 다양한 빛을 경험하게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매미가 인간과 똑같은 색을 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곤충의 눈은 인간의 눈과 구조가 다르고, 곤충은 자외선 영역까지 감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꽃이나 나뭇잎과 매미가 보는 그것은 상당히 다를 수 있어요.

    즉, 매미가 처음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보는 세상은 단순히

    "알록달록한 세상"이 아니라, "자신만의 곤충 시각으로 펼쳐지는 엄청난 빛과 색의 세계"

    에 가까운 겁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매미에게는 정말 기묘한 삶이죠. 몇 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어느 날 밖으로 나와 햇빛을 처음 보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다른 매미를 만나고, 울다가 짧은 기간 안에 생을 마칩니다.

    우리가 여름에 듣는 그 시끄러운 울음이, 매미에게는 어쩌면 처음 만난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며칠의 소리인 셈이죠.

    채택된 답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충이 된 매미는 인간보다 더 넓은 빛의 범위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매미는 커다란 눈에 수천개의 겹눈으로 세상을 보는데, 여기에 이마의 홑눈 3개로 빛의 밝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은 빨강과 초록, 파랑의 3색의 가시광선 범위의 색을 보지만, 매미는 자외선(UV)영역과 파랑, 초록 영역의 빛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을 볼 수 있어 세상이 훨씬 입체적이고 다채롭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나뭇잎이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매미의 눈에는 잎사귀가 매우 밝고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빛과 자외선 패턴을 활용해 멀리서도 짝짓기를 위한 짝을 찾기 유리한 나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빨간색은 잘 구분하지 못하고 어둡게 인식하는 적색맹입니다.

    결론적으로 7년의 어둠 끝에 만난 지상은 인간이 보는 풍경보다 더 강하고 빛나는 자외선으로 가득 찬 세상일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매미가 지하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색을 모르는 상태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된 매미에서는 성충이 되기 직전시기에 시각 기능이 급격히 발달하며, 자외선 파란색, 긴파장(주로 녹색 계열)에 반응하는 3종류의 옵신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사람과 색감은 다르고 자외선까지 감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매미가 실제로 느끼는 색의 모습을 사람 기준으로 정확히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