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 이후에도 한쪽이 만져지는 상태라면, 단순히 약만으로 완전히 해결될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낭염(folliculitis)의 경우 항생제로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도 있지만, 모낭낭종(follicular cyst)처럼 낭종 벽이 형성된 경우에는 항생제가 염증 반응만 줄여줄 뿐, 낭종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현재 우측이 통증은 없지만 알처럼 만져진다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농(incision and drainage)은 안에 고름이나 액체가 차 있는 경우, 즉 파동감(fluctuation)이 느껴질 때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없고 단단하게만 만져진다면 이미 액체가 없거나 낭종 벽만 남은 상태일 수 있어, 배농만으로는 재발 없이 해결이 어렵습니다.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는 낭종 벽째 적출하는 절제술(excision)이 필요하며, 벽이 남으면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장 시술이 어려우신 상황이라면, 현재 통증이 없고 크기가 줄고 있는 경과는 다행스러운 방향이긴 합니다. 다만 크기가 더 이상 줄지 않거나, 다시 붉어지고 통증이 생기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그 시점에는 배농 또는 절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혜부는 마찰이 많고 세균 노출이 잦은 부위이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이 있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실 수 있지만 이후에도 혹이 남아있다면 피부과 또는 외과에서 정확히 낭종 여부를 확인받고, 절제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재발 예방을 위해 권고드리는 방향입니다.